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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07월11일 

[중국 명산 어디까지 가봤니] 헝산산, 안개 차에 취해 반나절은 신선처럼

11:55, July 11, 2025

[인민망 한국어판 7월 11일] 헝산(衡山)산은 난웨(南嶽), 서우웨(壽嶽), 난산(南山)산으로도 불리며, 중국 후난(湖南)성 헝양(衡陽)시 난웨구, 헝산현, 헝양현 동부에 걸쳐 있다. 중국의 유명한 도교와 불교 성지로, 200여 개의 사원과 암자, 사찰이 분포되어 있다. 2024년, 헝산산은 국제산악관광연맹(IMTA)으로부터 첫 ‘세계 관광 명산’ 칭호를 받아, 전 세계 관광계의 주목을 받는 자연·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헝산산에는 72개의 봉우리가 층층이 이어지며, 주요 봉우리로는 후이옌(回雁)봉, 주룽(祝融)봉, 쯔가이(紫蓋)봉, 웨루(嶽麓)산 등이 있다. 이 중 최고봉인 주룽봉은 해발 1300.2미터로,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일출, 운해, 설경을 보기 위해 찾아온다. ‘남악사절(南岳四绝)’ 중 첫 번째로 꼽히는 주룽봉은 ‘높음’으로 이름나 있으며, 수이롄동(水帘洞, 기이함), 팡광사(方廣寺, 깊음), 창진전(藏經殿, 아름다움)과 함께 헝산산의 자연과 인문을 아우르는 대표적 경관을 이룬다. 창진전은 명나라 황실 불경과 원시림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팡광사는 롄화(蓮花)봉 깊은 곳에 자리해 불교 사원의 고요함을 드러낸다. 수이롄동은 폭포가 하늘에서 쏟아지는 듯한 기이한 경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만수대정(萬壽大鼎)’ [사진 출처: 시각중국(視覺中國)]

‘남악사절’ 외에도 헝산산에는 다양한 문화 유산이 있다. ‘만수대정(萬壽大鼎)’은 정식 명칭이 ‘중화만수대정’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세계에서 가장 큰 청동 정(鼎, 솥)’으로 등재되었다. 규모와 무게 면에서 현재 세계 최대이며, ‘수(壽)’ 자가 가장 많이 새겨진 청동기이기도 하다. ‘남악대묘(南岳大庙)’ 는 국가 제사, 민간 순례, 도교 사원, 불교 사찰이 어우러진 궁전식 고건축군으로, 중국 남부 최대의 전통 문화 박물관이자 예술의 전당으로 불린다. ‘남악충렬사(南岳忠烈祠)’는 항일 전사들을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으며, 13기의 대형 열사 묘가 분포해 있다. 기념비는 하늘을 향한 5개의 거대한 포탄 모양으로 세워져, 각 민족이 힘을 모아 항전한 의지를 상징한다.

헝산산의 아름다운 일몰 [사진 출처: 시각중국]

헝산산의 아름다운 산과 물은 찬란한 중화 문명의 시적 영감을 길러냈다. 이백(李白)은 그 웅장함에 감탄해 “헝산산은 푸르러 자줏빛 하늘에 닿았으니, 남극노인성(南极老人星)을 내려다보네”라고 읊었고, 두보(杜甫)는 주룽봉의 경관에 감탄해 “남악은 주작(朱雀)과 짝하니, 예로부터 백왕(百王)의 예법이 있도다”라는 시구를 남겼다.

남송(南宋) 시인 하원정(夏元鼎)은 명산을 두루 찾아다닌 끝에 헝산산에서 “철신이 닳도록 찾아도 얻지 못했는데, 뜻밖에 아무 노력 없이 얻었구나”라는 탄식을 남겼다. 이러한 천년의 시편들은 현대인으로 하여금 시공을 초월해 고인과 대화할 수 있게 한다.

헝산산의 특산품도 유명한데, 윈우(雲霧)차, 관인(觀音)죽, 옌어(雁鵝) 버섯, 키위가 특히 알려져 있다. 윈우차는 해발 800m~1100m에서 자라며, 연평균 251.5일 동안 안개가 끼는 환경에서 재배된다. 안개가 자욱한 생태 조건에서 자란 이 차는 잎이 가늘고 길며, 색이 푸르고 향이 짙다. 전설에 따르면 “이 차를 자주 마시면 기력이 왕성해진다”고 하여 건강에 좋은 명차로 손꼽힌다.

헝산산으로 가는 교통편은 다양하고 편리하다. 고속철도, 기차, 버스, 자가용, 비행기 등 여러 방법이 있으며, 한국에서 출발할 경우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경로는 헝양난웨 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이다. 공항 도착 후, 약 30위안(약 5718원)의 공항 버스를 타면 1시간 30분 만에 남악대묘에 도착해 헝산산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원문 및 사진 출처: 인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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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申玉环, 吴三叶) 독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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