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민망 한국어판 11월 13일] 광둥(廣東)성 메이저우(梅州)시의 유자 과수원에는 노란 유자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려 있다. 수확과 하역에 분주한 황훙(黃宏)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올해는 풍년이어서 유자가 특히 달다”고 말했다.
1980년대 메이저우시가 현지 유자 품중인 금유(金柚) 재배를 장려하면서 난푸(南福)촌에서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됐다. 황훙은 “당시 아버지가 유자 나무 45그루를 도맡아 재배하기 시작했고, 10년 전 제가 물려받았을 때는 80묘(약 0.0533km²) 규모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두 세대의 재배 방식은 어떻게 다를까? 황훙은 “아버지 세대는 관개와 비료를 주려고 산을 오가며 훨씬 수고로웠지만, 지금은 물-비료 일체화 시설로 집에서 차를 마시며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고 비교했다.
메이저우는 구릉 지형이 많아 유자 수확기면 농가에 ‘고된 시기’이기도 했다. 황훙은 “과거에는 등에 지고 나르다 보니 밤에 어깨가 아파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등에 지고 나르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하늘에는 드론이 통째로 유자 바구니를 운반하고, 과수원에는 한 번에 350kg 이상을 수송하는 산지 궤도차가 오간다.
지난 몇 년간 유자 과수원은 점점 더 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황훙은 “스마트 센서로 토양 습도와 기온을 실시간 수집하고, 스마트 농업 디지털 플랫폼 분석 결과를 휴대폰으로 받아 관개와 시비 시기를 알 수 있다”며 “몇 년 전만 해도 휴대폰 하나로 유자를 재배하리라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황훙의 80묘 규모 과수원에서 올해 35만kg의 유자가 수확될 전망이다. 그는 “유자의 당도와 외관이 좋은 것은 나의 좋은 스승 덕분”이라고 전했다.
인근에서 ‘좋은 스승’ 중융후이(鐘永輝) 메이셴(梅縣)구 농업과학연구소 소장이 작업자들에게 과학적 수확법을 지도하고 있었다.
최근 몇 년간 메이셴구는 농업 전문가들의 ‘기술 농촌 보급’을 조직해 토양 분석, 과학적 시비, 친환경 병해충 방제 등 기술을 보급하며 금유 품질을 높이고 있다.
난푸촌에는 450개 농가가 5000묘 규모로 금유를 재배하며 연간 총 수익 5000만 위안(약 103억 원)을 올리고 있다.
작은 유자가 ‘부(富)의 열매’로 성장하며 산업 사슬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메이셴구 금유 협회 리융성(李永生) 회장은 “메이셴구는 이미 전국 최대의 유자 상업 생산 기지와 유통 중심지가 됐다”며 “주도 기업이 전문 농업 합작사를 이끌어 유자 전 산업 사슬을 함께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메이저우시에서는 2024년 유자 전 산업 사슬 생산액이 89억 위안을 돌파해 10만 여 농가의 소득 증대를 이끌었다.
난푸촌에서는 금유 산업이 농촌 관광과 연결되며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농가들이 ‘한 철 판매’에서 ‘사계절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게 했다.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및 사진 출처: 인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