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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04월13일 

中 순더 찜닭 가게 기상천외 마케팅 화제…광둥 ‘닭요리 문화’와 100억대 산업 방증

15:22, April 13, 2026
中 순더, SNS서 난리난 찜닭 가게 [사진 출처: 신화사 더우인]
中 순더, SNS서 난리난 찜닭 가게 [사진 출처: 신화사 더우인]

[인민망 한국어판 4월 13일] 칭밍제(淸明節, 청명절) 연휴 기간 광둥(廣東)성 순더(順德)시의 한 지바오(雞煲∙찜닭) 가게가 더우인(抖音), 샤오훙수(小紅書)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장이 “너무 맛있어 보이게 찍지 마세요, 제가 바쁘거든요”, “맛은 그저 그래요, 따라하지 마세요” 등 하지 말라고 말린 것이 의외의 반전 효과를 내면서 전국 각지에서 온 손님들이 시그니처 메뉴를 먹기 위해 2~3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

이 현상은 순더의 길거리 음식뿐만 아니라 광둥의 ‘닭요리 문화’에 대한 관심을 재점화시켰다.

링난 문화에서 닭은 길함의 상징

수탉 [사진 출처: AI 생성 이미지]

사료 기록에 따르면, 고대 링난[嶺南: 중국 남부의 난링(南岭)산맥, 즉 오령(五嶺) 아래쪽에 위치한 광둥과 광시 일대 지역]은 도적과 맞서 싸우면서 용맹스러운 기풍이 형성되었으며 종족의 힘이 강하고 제사 등 행사가 빈번했다. 수탉은 문(文)∙무(武)∙용(勇)∙인(仁)∙신(信) 등 5덕(五德)을 갖춘 영물로 여겨졌다. 광둥 민간에서는 조상에게 제사를 지낼 때, 신에게 재물을 바치거나 기도할 때, 혼사∙개업 등의 행사에 닭을 사용하는 풍습이 있다. 특히 길함을 상징하는 크고 붉은 볏(冠)을 가진 수탉을 으뜸으로 쳤다.

광둥어에서 닭은 길할 길(吉)과 발음이 같고, 물고기는 풍족하고 여유롭다는 뜻의 여(余)와 발음이 같다. 이에 닭과 생선은 명절이나 잔치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존재로 자리잡았다. 특기할 만한 점은 제15회 전국운동회의 마스코트 ‘시양양(喜洋洋)’과 ‘러룽룽(樂融融)’도 광둥인들은 ‘다완지(大灣雞)’로 부른다는 점이다.

좋은 닭의 기준은 ‘닭 본연의 맛’

순더 지바오 [사진 출처: 순더구 문화관광체육국 더우인]

광둥은 닭을 먹는 방식이 지역마다 다르다. 하지만 광둥인의 좋은 닭에 대한 최고의 찬사는 “닭 본연의 맛이 난다”라는 말이다.

닭을 고를 때는 칭위안(淸遠) 토종닭 마지(麻雞), 잔장(湛江) 토종닭 연지(閹雞), 후이저우(惠州) 토종닭 후쉬지(胡須雞)와 같이 방목해 기른 닭을 선택해야 한다. 사육 주기가 충분하고 육질이 단단하며 지방이 균일해야 한다. 요리할 때는 조미료를 최소화하며 데치고, 썰고, 굽고, 볶고, 졸이는 것을 위주로 해 닭고기의 본연의 맛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바이체지(白切雞): 광둥 요리 중 으뜸. 칭위안지(淸遠雞)나 싼황지(三黃雞), 싱화지(杏花雞)를 골라 물이 끓으면 손질한 닭을 통째로 넣었다 빼기를 3번 반복한 후 끓는 물에 담갔다가 곧바로 얼음물에 넣어 차게 식힌다. 불의 세기를 정확히 조절해 고기만 익도록 한다. 닭 껍질은 황금빛을 띠며 담백하고 육질이 쫄깃하다. 생강∙간장을 살짝 찍어 먹으면 닭고기 본연의 맛이 나며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다.

댜오사오지(吊燒雞): 광둥∙포산(佛山) 일대의 연회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요리. 가마에 매달아 굽거나 기름을 칠해 굽는다. 겉은 붉은색을 띠고 바삭하며 살코기는 고소하다.

츠유지(豉油雞): 간장소스를 발라 약한 불에 삶는다. 빙탕의 단맛과 향신료의 풍미가 어우러져 감칠맛이 난다.

객가(客家)식 옌쥐지(鹽焗雞): 메이저우(梅州)인의 자랑거리. 굵은 소금을 뿌려 천천히 구워내는 요리. 육질이 쫄깃하면서도 고소하다. 산간 지역의 소박하고 순박한 맛이 느껴진다.

저저화(啫啫滑) 지바오: 마늘과 양파, 파를 뚝배기에 넣고 고온에서 삶으면 지글지글 소리가 나면서 닭고기 표면이 살짝 타 불향이 가득하고 뼈에까지 풍미가 배어 있다.

광둥 닭 산업 규모 100억대

광둥인은 닭 요리에 조예가 깊을 뿐 아니라 닭 사육을 규모화∙산업화의 중요한 경제 기둥으로 발전시켰다.

‘링난 제일의 닭’으로 꼽히는 칭위안지는 국가 지리적 표시 제품이다. 2025년 말 기준 연간 출하량은 1억 6100만 마리에 달했다. 산업망 생산액은 137억 4300만 위안(2조 9936억 원)을 돌파해 고용 창출과 농가 소득 증대에 이바지했으며 ‘전국 지리적 표시 종합 가치 TOP 100’에 선정됐다.

장먼(江門) 타이산(台山)의 마황지(麻黃雞)는 연간 출하량이 2329만 마리에 달하고 연간 병아리 생산량이 1억 마리를 넘는다. 다완취(粵港澳大灣區: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GBA)에서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후이저우시 스바(石壩)진은 2024년 싼황후쉬지 3744만 마리를 출하해 전국에서 최대 수출량을 기록했다. 잔장, 자오칭(肇慶) 등에서는 우수한 품종에 기반해 ‘육종-사육-도축-심가공’ 산업망이 구축되었으며 닭을 이용한 밀키트, 레저용 식품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1월 광둥성 정부업무보고에 따르면, 올해 광둥성의 가금류 출하량 목표는 13억 5천만 마리 이상이다. 현재 광둥성의 황위(黃羽: 노란 깃털) 육용종계 연간 공급량은 약 2500만 마리로 전국에서 50% 이상의 비중을 점유해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광둥의 닭은 전국 소비자의 식탁을 풍성하게 할 뿐만 아니라 광둥성 농촌 활성화를 떠받치는 중요한 산업으로 성장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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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申玉环, 李正) 독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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