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한국어방송]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지난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씨어터에서 막을 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명감독, 명배우들이 총집합해 세계 영화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날 중국의 리안(李安) 감독이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06년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동양인 최초 오스카 감독상을 거머쥐는 기록을 쓴 리안 감독이 이번에는 '라이프 오브 파이'로 7년 만에 다시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결국 감독상 도전에 성공했다.
그는 "감사하다. 영화의 신이 있다면 감사드리고 싶다"며 "모든 분과 영광을 나누고 싶고 작자인 얀 마텔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사한 분들을 모두 호명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정말 감사드린다. 타이완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영화를 만들기 어려웠을 것 같다. 인도와 캐나다에서 온 스태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리안 감독은 "셰셰, 나마스떼"라며 화의 배경이 된 중국어와 인도어 모두로 인사를 전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태평양 한가운데 살아남은 소년과 호랑이가 겪은 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는 227일 간의 놀라운 어드벤처를 그린 이야기로 세계적 스테디셀러인 얀마텔의 '파이이야기'(원제 LIFE OF PI)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각색상, 편집상, 미술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주제가상,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 등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는 감독상 외에도 음악상, 촬영상, 시각효과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리안 감독은 지난 2001년 '와호장룡(臥虎藏龍)'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링컨'으로, 제니퍼 로렌스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남녀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상의 영예는 '아르고'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