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3월 14일] 현재 건설 중인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지하철 5호선의 한 공사 현장에서 역사 도읍지를 발견했다. 삼진(三秦, 진나라가 세 나라로 나뉘어진 시기)의 하나인 옹왕(雍王) 장감(章邯)의 도성 폐구(廢丘)였다. 유적지와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지하철은 노선을 변경할 방침이다.
중국 산시성 문물국이 발표한 뉴스는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 네티즌은 “시안에서는 어디를 파도 유물이 나온다”고 말했다. 시안시가 지하철 2호선을 건설할 때도 200여 점의 문화재를 발굴했다. 지하철 남북 중축선상의 57곳에 서한(西漢)에서 명(明)나라 시대에 걸친 문화재들이 발굴돼 ‘역사 회랑’으로 불렸다. 시안에서는 지하철 외의 건축 공사장에서도 문화재를 발굴했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산시 시안은 역사문화 고성으로 중국 역사상 13개 왕조의 수도였다. 산시성에는 이동할 수 없는 문화재 4만 9058곳이 있다. 이 중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은 3곳,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된 곳은 235곳이다.
문화재를 잘 보호하면서 도시를 종합적으로 개조하기 위해 시안은 적극적인 시도를 했다. 시안 주요 도심의 지하 문화재는 주로 무덤과 유적지다. 문화재가 발굴되는 층은 지하 5m이상이므로 지하 15m~20m에 지하철을 건설했다. 문화재 부처는 지하철 시공에 협조하기 위해 선로를 착공 전에 지하철이 지나가는 경로를 따라 탐사 및 고고학 발굴을 진행한다.
2018년 시운영을 하고 개통한 지하철 4호선은 문화재 보호 장소를 여러 곳 경유한다. 지하철 노선 설계 및 시공은 이들 장소를 피하는 방식을 채택해 당(唐)나라 대명궁 유적지, 수당(隋唐) 장안성 유적지, 시안사변 현장, 시안 성벽 유적지와 대안탑 등을 보호했다. 건설업체는 각 지하철이 경유하는 역과 소재지의 역사 문화를 융합해 지하철 내 벽면에 각기 다른 독특한 중국 전통문화 스타일의 ‘아트월’을 제작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