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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04월26일 

구이저우, 묘족 마을에 피어나는 ‘라화’

10:11, November 20, 2019
지난달 28일 양팡(楊芳)이 집에서 라화를 그늘에 말리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망]
지난달 28일 양팡(楊芳)이 집에서 라화를 그늘에 말리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망]

[인민망 한국어판 11월 20일] 올해 52세인 양팡(楊芳)은 구이저우(貴州) 단자이(丹寨)현 사람이다. 단자이현은 소수민족인 묘족(苗族)의 주거지다. ‘가가호호 모두 염색 항아리가 있어 부녀는 모두 납염(蠟染: 밀초를 사용하여 물들이는 일)을 할 수 있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납염 예술은 현지 묘족의 전통이다.

구이저우 묘족 납염은 ‘구이저우 라화(蠟花)’라고도 불리며 묘족 대대로 내려오는 민간 수공예 예술이다. 현지인들은 실크나 마, 면, 모 등 천연 섬유에 라다오(蠟刀: 납염용 칼)를 사용해 밀랍용액으로 문양을 그린 뒤 쪽물감 염료 항아리에 담가 염색을 하고 이 천을 물에 삶아 밀랍을 벗겨내 그늘에 말려 납염을 완성한다. 단아한 색조, 우아한 문양, 풍부한 문화적 함의로 구이저우 민간 예술의 으뜸으로 손꼽힌다.

양팡은 12세부터 선배를 따라 납염 예술을 배웠다. 1986년에는 홍콩의 초청받아 가서 납염 예술을 선보였는데 현지 언론에 ‘라화 아가씨’라고 소개되기도 했다. 2004년 양팡은 합작사를 설립해 현지 여성들에게 납염 공예를 배우도록 교육을 했다. 몇십 년 동안 그녀는 칼을 붓 삼아 밀랍을 먹물 삼아 왔으며 묘족 납염 문화 전승이 그녀 인생의 전부였다. 2018년에 양팡은 국가급 묘족 납염 예술 전승인이 되었다.

그녀는 “국가급 전승자로서 저는 천 위로 라화 꽃 피우는 일에만 그치지 않고 저의 기예를 젊은이들에게 물려주어 묘족 마을에 더욱 많은 라화를 꽃피우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번역: 하정미)

원문 출처: 신화망(新華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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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李正,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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