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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2월11일 

의사들의 고충과 보람 담은 다큐 ‘중국 의사’ 화제

17:24, February 10, 2020
의사들의 고충과 보람 담은 다큐 ‘중국 의사’ 화제
의사들의 고충과 보람 담은 다큐 ‘중국 의사’ 화제

[인민망 한국어판 2월 10일] 춘제 기간에 9부작 다큐멘터리 ‘중국 의사’가 방송됐다. ‘중국 의사’는 사실적인 촬영기법을 사용해 전국 6대 대형 3갑(三甲) 병원의 대표적인 진료과에서 일하는 의사들의 고충과 보람을 담아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사람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동시에 일선에서 분투하는 많은 의사들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감염병과의 전쟁 최전선에서 들려오는 휴먼 감동 실화가 다큐멘터리와 비교되면서 더욱 강렬한 공감을 자아냈다. ‘중국 의사’의 더우반(豆瓣) 점수는 9.3점을 기록하고 있다.

A “체력이 좋아야 한다. 체력이 안 되면 도태된다”

‘중국 의사’는 평범한 중국 의료진들에게 카메라 앵글을 맞췄다. 심혈관계 질환은 중국에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질환이다. 급작스레 발병하여 빠른 시간 안에 치료하지 않으면 불구가 되거나 사망한다. 따라서 전문의 자격 인정 요건이 매우 까다롭고 엄격하다. 허난(河南)성 인민병원 국가급 졸중(卒中)센터 주임의사 주량푸(朱良付)의 업무 강도는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주 6일간 근무하는 ‘996 근무제’를 훨씬 능가한다. 다큐에서 그는 퇴근 후 스쿠터를 타고 황급히 집으로 가서 밥을 먹는다. 밥을 먹자마자 응급실에서 걸려온 콜을 받고 택시를 타고 급히 병원으로 복귀한다.

주량푸 의사 [사진 출처: 다큐 ‘중국 의사’ 캡처]

간호사 왕이(王奕)는 “어느 날 주 주임은 밤 12시에 수술을 마치고, 조영 촬영 16건을 더 하고 새벽 5시가 되어서야 쉬었다”고 술회했다. 그녀는 자신의 자녀가 의사가 되는 건 절대 반대라면서 “워라벨이 없다. 가정을 돌볼 틈이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1년 365일 과중한 업무는 의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난징(南京) 구러우(鼓樓)병원 심장외과 주임의사 왕둥진(王東進)은 1년 365일 수술, 강좌, 농촌 의료봉사 등으로 스케줄이 꽉 차 하루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침 8시에 수술실에 들어가 새벽 1시까지 꼬박 17시간 수술실에 서 있었다는 그는 “심장외과는 체력이 제일 좋아야 한다. 체력이 안 돼 서 있을 수 없으면 도태된다”고 직언했다.

왕둥진 의사 [사진 출처: 다큐 ‘중국 의사’ 캡처]

30년을 넘게 수술한 그는 심각한 경추병을 앓고 있어서 가끔 경추 보조기를 착용해야 하고, 정맥류상종창 때문에 다리에 압박스타킹도 신어야 하고, 허리도 안 좋다. 하루의 빽빽한 수술 일정을 마친 후 그는 자신을 위해 마련한 안마의자에 누워 자조하며 “전 그래도 행복한 편입니다. 대부분의 외과의사들은 이런 대우를 받지 못하거든요”라고 말했다.

B “제가 죽으면 국가 자원 낭비죠”

‘중국 의사’는 절제된 언어로 중국 의사들의 생활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다큐 시작 부분에서 주량푸는 환자가 죽은 후에 환자의 부인이 그에게 “당신을 갈갈이 찢고 싶다”고 소리치면서 혈압을 재달라고 했다는 일화를 들려준다. 주량푸는 “환자의 부인은 의사가 좋은 의사라는 걸 알면서도 항의하는 걸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도 그들이 의사의 길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명감이다. 주량푸는 “매일 불규칙적으로 쉬고,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다. 가끔 이러다가 갑자기 쓰러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하지만 난 죽을 수 없다.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하고, 의사로서의 책임도 다해야 한다. 난 현재 주임의사다 이런 의사 한 명을 양성해 내는 데 거의 25년이 걸린다. 올해 44살인데 내가 죽으면 국가자원 낭비다”라고 말했다.

C “백혈병을 정복하지 않으면 의사를 그만두겠다”

‘중국 의사’는 중국 의료사업의 발전과 의사의 프로정신도 담아냈다. 중국과학기술대학 부속 제1병원 혈액내과 주임 쑨쯔민(孫自敏)은 의사가 된 후 두 번 큰 충격을 받았다. 24년 전 그녀는 사신(死神)의 손아귀에서 동창생을 살려내지 못했다. 1990년대 그녀가 근무하는 혈액내과에서 회고적인 분석을 했는데 결과는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쑨쯔민은 “혈액내과에서 나간 모든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ALL) 환자들이 다 돌아가셨어요. ‘전군이 전멸’했죠”라고 말했다.

데이터를 본 그녀는 큰 충격을 받았고, 자신의 업무 향방에 대해 막막했고,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많은 의사들이 15년을 일했는데 헛일한 거나 마찬가지였죠. 환자를 한 명도 살리지 못했잖아요. 당시 혈액내과의를 그만두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참담한 실패 뒤 뼈를 깎는 반성을 했다. 2000년부터 쑨쯔민은 자신의 팀을 이끌고 비혈연간 제대혈 이식을 진행해 제대혈 이식 과정에서 이식률이 낮은 난제를 정복했으며, 비혈연간 제대혈 이식 치료 악성혈액질환의 기술체계를 구축해 지금까지 아동 및 성인 제대혈 이식 900여 건을 마쳤다. 그녀가 소재하는 진료과는 현재 세계 최대의 제대혈 이식센터로 꼽히고 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양성만보(羊城晚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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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汪璨,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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