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武漢)중심병원 흉부외과 의사 이판(易凡)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피부색이 검게 변했었지만
지금은 원래 피부색을 되찾았다.
26일 오후
당시 그의 치료에 참여했던 왕천(王辰) 원사가
후베이(湖北) 우한에 시찰 왔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왕천 원사를 찾아가 꽃다발을 전달하고 사의를 표했다.
현장에서 그는 마스크를 벗고
생명의 은인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직접 보고 감사 인사 전하기 위해
택시 타고 20km 달려
완치 후 그는 왕천 원사와 처음 재회했다. 두 사람은 감격에 겨워했다.
왕천 원사가 우한에 시찰 온다는 소식을 듣고
머릿속에 떠오른 첫 번째 일은
직접 얼굴을 뵙고 감사 인사를 해야겠다는 것이었다고 이판은 말했다.
“왕 원사님이 시찰한 곳 중 한 곳은 제가 일하는 병원이었는데 시간이 엇갈리는 바람에 만나지 못했어요.”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이판은 20km를 택시를 타고 달려갔다.
한커우(漢口)에서 한양(漢陽)까지 왕 원사의 발자취를 쫓아간 건
직접 보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기 위해서였다.
“생명을 구해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회복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그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혔다.
이판(오른쪽)이 왕천 원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왕천 원사의 ‘모험’ 덕분에 건강 회복
이판 “하루빨리 일터로 복귀하길”
올해 연초 이판은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
혈액매개감염으로 인해 혈액 속의 감염원을 제거해야 했다.
가장 관건은 몸에 있는 도관을 교체하는 것이었는데
특히 에크모(ECMO·체외막 산소화 장치) 도관 교체는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당시 왕천 원사와 의사팀이 함께 이판의 증세를 회진했다.
왕천 원사는 의료팀을 대신해 도관을 교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런 모험 덕분에
이판의 감염 지표가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해
3월 7일에 의식을 회복했고
3월 15일에는 ECMO 장치를 뗐다.
이판의 피부색은 원래대로 회복됐고
컨디션도 좋다.
현재 그는 매일
2시간씩 재활 훈련을 하고 있으며
하루가 다르게 호전되고 있다.
그는 빨리 일터로 복귀해
환자를 치료하길 바라고 있다.
그는 모두가 관심을 가져주고 신경써 준 것에 감사한다며
“살아난 건 기적이다. 몸을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CCTV뉴스. 초천도시보(楚天都市報), 호북위성TV(湖北衛視)•호북뉴스 등 내용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