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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04월26일 

2000년 전의 ‘압력솥’은 어떻게 생겼을까? (2)

15:24, April 02, 2021
[사진 제공: 허베이박물원]
[사진 제공: 허베이박물원]

[인민망 한국어판 4월 2일]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시 만청(滿城)구 링산(陵山)산에 있는 만성한묘(滿城漢墓)에서 발상의 기묘함이 돋보이는 ‘2000여 년 전의 압력솥’, 웅족동정(熊足銅鼎)이 출토됐다.

서한(西漢) 시기 중산정왕(中山靖王) 유성(劉勝)과 그의 처 두관(竇綰)의 무덤인 만성한묘는 링산의 동편 산꼭대기 부근의 바위를 뚫어 만든 애묘(崖墓)로 ‘천하제일애묘(天下第一崖墓)’로 불린다.

허베이박물원 관계자의 소개에 따르면 만성한묘에서는 ‘고대의 압력솥’으로 불리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웅족동정을 포함해 형태가 아름답고 제작기법이 정교할 뿐만 아니라 과학적 설계가 돋보이는 음식과 조리 관련 기물이 대량 출토되었다.

웅족동정의 높이는 18.1cm, 구경은 17.2cm, 배(腹)의 지름은 20cm다. 몸체는 타원구형이며, 세 개의 발은 무릎을 꿇고 서 있는 아기곰 모양이다. 동그란 두 눈, 입을 벌리고 미소 짓고 있는 곰의 모습은 무척 귀엽다.

솥의 배(鼎腹) 양쪽에는 긴 사각형 모양의 쫑긋한 귀(鼎耳)가 하나씩 달려 있고, 귀 위에는 엎드린 동물이 한 마리씩 있다.

엎은 사발 모양의 솥뚜껑 위에는 4마리의 작은 동물이 등간격으로 에워싸고 서 있다. 뚜껑을 닫으려면 먼저 귀 위의 작은 동물을 열어젖혀야 한다. 뚜껑을 덮은 후에 작은 동물을 뒤집어 솥뚜껑에 끼운 다음 솥뚜껑을 돌려 엎드린 동물의 등 중앙을 서 있는 동물의 아래턱에 걸면 뚜껑이 잠긴다. 이는 흡사 현대의 압력솥 같다.

청동 솥의 가장 원시적인 역할은 육류 삶기와 담기로 현재의 솥의 역할과 같다.

현대의 압력솥과 비슷한 잠금 구조의 과학적인 설계와 정교한 아이디어는 2000여 년 전 고대인들의 슬기와 지혜, 풍부한 창의력이 담겨 있어 보는 이의 감탄사를 자아낸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신화시점’(新華視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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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汪璨, 吴三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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