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인민망 한국채널
2021년09월02일 

120일 동안 600g 순금으로 싼싱두이 문화재를 복원한 中 영상 크리에이터

15:57, September 02, 2021

[인민망 한국어판 9월 2일] 올해 4월, 중국의 한 영상 블로거(블로거명: @才疏學淺的才淺)가 순금 500g을 사용해서 수작업으로 싼싱두이(三星堆, 삼성퇴) 황금가면을 복원한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고 심지어 허난(河南)박물관에서는 이 황금가면을 복원한 인재를 탐내기도 했다.

국가문물국 공식 웨이보 역시 “젊은 청년! 함께 문화재의 세계를 탐구합시다”라는 러브콜을 보냈다.

이 청년 블로거는 당시 올린 영상 마지막에 만약 100만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면 싼싱두이에서 출토된 금장(金杖)을 만들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는 이틀 만에 무난히 목표를 달성했지만 약속을 지키기까지는 4개월이 걸렸다.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걸까? 그 이유는 문화재의 원형에서부터 시작된다.

싼싱두이 금장의 총길이는 143cm로 직경 2.3cm, 무게 463g이다. 나무 막대에 외부는 금 박편으로 둘러져 있으며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 전 촉(蜀)나라의 제사품으로 촉나라 왕의 권력을 상징한다.

금 박편의 끝에는 46cm 길이의 화살, 새, 물고기, 사람 형상의 아름다운 문양이 조각되어 있다. 이 부분의 작업이 가장 복잡하며 금장 복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는 600g의 금을 고온으로 가열하여 직육면체 모양으로 변형했다.

직육면체 모양으로 만든 후, 다시 불에 구워 금이 원하는 길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두드린다.

그의 예상대로 금박이 적당한 길이로 늘어나면 금 박편은 성공적으로 제작된 셈이다.

그러나 그는 작업 중 금의 연성과 전성을 간과했다. 두드리는 과정에서 금 박편의 길이가 더 늘어나 초기 설계했던 길이보다 더 길어진 것이다.

그는 다시 금 박편을 자르고 굽는 작업을 반복했다.

이번에는 출토 유물의 실제 성분대로 순금에 15%의 은과 기타 금속을 혼합했다.

이렇게 작업하면 금의 가치가 떨어지고 수거하는 데도 더 어렵겠지만 완벽한 복원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두 번째 두드릴 때는 금을 직접 평평하게 다듬어 납작하고 긴 띠 모양으로 만든 후 길이를 잘라냈다.

청년은 당시 고대 기술자의 기술을 연구해 고운 모래를 갈아 표면에 광택을 냈다.

다듬어진 금은 다시 빛을 냈다.

금 박편 제작은 복원의 첫걸음일 뿐이다. 금장 무늬를 복원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도전이다.

작은 끌과 망치로 금속 표면을 두드려 조각한다. 한번 잘못 새기면 고칠 수 없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청년은 한 달 동안 얇은 동판 위에서 조각 연습을 했다.

작업에 들어가기 직전 청년은 박물관에 전시된 진품을 자세히 보고 문양의 윤곽이 하나의 선이 아닌 1mm도 채 안되는 평행한 두 선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끊임없이 시도했지만 조각할 때 미세하고 얇은 두 선을 그리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포기하려고 한 순간 머릿속에 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소뼈로 만든 칼을 이용해 금 박편에 선을 그었다. 그러자 반대편에 선 모양대로 깊게 파이면서 두 줄이 평행선이 교묘하게 각인되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금 박편을 나무에 감싸며 금장에 영혼을 불어넣었다.

싼싱두이 문명은 문자가 없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정교하고 아름다운 금장과 황금가면을 제작한 공예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고대 촉나라 사람들은 3천 년 후 한 영상 크리에이터가 자신들의 문물과 역사를 계승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역사와 문물에 대한 사랑과 복원 기술로 시공간을 초월한 장인 정신의 대물림을 완성했다. (번역: 오은주)

원문 출처: 인민일보 위챗 공식계정

문화 뉴스 더보기

(Web editor: 汪璨, 王秋雨)

최신뉴스

인민망 소개|인민망 한국어판 소개| 피플닷컴 코리아(주) 소개|웹사이트 성명|광고안내|기사제보|제휴안내|고객센터

인민망 한국어판>>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