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9월 22일] 중국 고고학자들이 산시(陝西)성 셴양(咸陽)시에서 남∙북조(南北朝: 420년~589년) 시대 북주(北周: 557년~581년)의 개국 황제인 우문각(宇文覺)의 묘를 발견했으며, 토용 등 부장 유물 146점(조)을 출토했다고 19일 산시성 고고학연구원이 전했다.
우문각 묘는 셴양시 웨이청(渭城)구 베이허(北賀)촌에 위치해 있다. 묘지 소재 지역은 북조 시대에서 수(隋)∙당(唐)나라 시대 고위층 무덤의 집중 분포지이다. 무덤은 남향이며, 남쪽에서 북쪽까지 수평으로 잰 총길이는 56.84m, 묘실 바닥에서 지표면까지의 거리는 10m로 북주 시대 중형 무덤이다.
북주 우문각 묘의 묘실 [자료사진/산시성 고고학연구원 제공]
묘지(墓誌)는 묘실 입구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사각형의 지석(誌石) 앞면에는 ‘주고약양공우문각묘 2년 10월 임신(周故略陽公宇文覺墓二年十月壬申)’이 해서체로 새겨져 있다. 지문(誌文)의 내용으로 보아 무덤의 주인은 북주 개국 군주인 효민제 우문각(542년~557년)임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우문각 묘 출토 지석 [자료사진/산시성 고고학연구원 제공]
<주서∙효민제기(周書∙孝閔帝紀)>에 따르면 우문각은 우문태(宇文泰)의 적자로 9살에 약양군공(略陽郡公)에 봉해졌고, 서기 557년 천왕으로 즉위하고 얼마 되지 않아 살해당한 후 효민황제(孝閔皇帝)로 추존되었으며, 능은 정릉(靜陵)이라고 불렀다. 이번 발굴은 우문각이 서기 558년에 ‘약양공’ 신분으로 안장됐으며, 이 무덤이 바로 북주 정릉임을 나타낸다.
산시성 고고학연구원 관계자는 북주 우문각 묘의 발견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는 북주 무제(武帝) 효릉(孝陵)에 이어 발굴된 두 번째 북주 왕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양공’의 신분으로 매장된 우문각은 북주 개국 시기 정쟁의 물증을 제공하고, 북조시대 역사 사료를 보완했으며, 그 위치의 확정 또한 북주 여타 왕릉 분포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및 사진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