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9월 23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최근 발표한 ‘2024년 글로벌 혁신 지수(GII)’ 사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6개의 글로벌 100대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를 보유해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카스텐 핑크 WIPO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설명에 따르면 선전(深圳)-홍콩-광저우, 베이징, 상하이-쑤저우(蘇州) 등 중국의 4개 산업 과학기술 클러스터가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난징(南京)은 12위에서 9위로 도약했고, 이전에 100위권에 들지 못했던 일부 중국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도 상위 100위 안에 진입했다. 총체적으로 보자면 이는 과학기술에서 나오는 성장, 특히 국제 특허의 증가를 반영한다. 많은 혁신 활동이 중국의 도시와 대도시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여러 지표를 종합하면 중국의 많은 산업의 과학기술 혁신 능력은 이미 세계 가장 앞선 수준에 위치해 있다.
GII의 과학기술 클러스터란 도시나 도시군을 말한다.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 순위는 두 가지 지표에 따라 정해진다. 첫 번째는 특허협력조약(PCT)에 공개된 특허 출원 중 발명가 소재지다. 두 번째는 이미 발표된 과학기술 논문 저자 소재지다. WIPO는 이러한 지표를 집계하고 순위를 매겨 세계에서 과학기술 활동이 가장 활발한 클러스터 지역을 선정한다.
클러스터의 양적 우위가 두드러지는 것은 중국 과학기술 혁신의 활력과 잠재력을 보여준다.
중국의 특허 출원량은 수년 연속 세계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1년 WIPO가 발표한 ‘세계 지식재산권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제출한 특허 출원 건수가 가장 많았다.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은 총 159만 건의 특허 출원을 접수했다. 이는 글로벌 특허 출원 건수의 절반에 근접하는 수치다.
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시의 한 업체에서 기술자가 독자적으로 개발 및 생산한 실감기 기계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 출처: 인민포토/사진 촬영: 양메이칭(楊梅淸)]
선창위(申長雨) 중국국가지식재산권국 국장은 올 상반기에 전국 대학 및 과학연구기관의 특허 양도 및 허가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으며 고가치 특허가 고급화, 지능화, 녹색화 산업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특허집약형 산업의 부가가치는 15조 3천억 위안(약 2900조 7270억 원)을 기록했고,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7%로 늘었다.
중국 과학기술 논문의 세계적인 영향력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중국과학기술정보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중국과학기술논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각 학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저널의 논문 수는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고, 높은 수준의 국제 저널 논문 수와 인용 횟수는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고가치 지식재산권이 속출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중국 내 유효 발명특허 건수는 442만 5000건에 달했고, 권리자가 기업인인 발명특허 비중은 72.8%로 높아졌다. 인구 1만 명당 고가치 발명특허 보유량은 12.9건에 달했다. 중국의 유효 상표 등록 건수는 4590만 9000개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동안 전 세계 생성형 AI 관련 특허 출원량은 5만 400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국의 특허 출원량은 3만 8000건을 넘어서며 전체 특허 건수의 70.3%를 점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녹색 혁신 분야에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일대일로’ 공동 건설 국가 및 관련 기관의 녹색 저탄소 발명 특허에서 중국의 출원 및 라이선스 수는 각각 3637건, 1664건으로 연평균 각각 26.0%, 21.3% 증가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65.4%, 49.6%로 한층 더 높아졌다.
저장성의 후저우(湖州)난양(南洋)모터유한회사에서 작업자가 해외로 보낼 가변 주파수 모터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 출처: 인민포토/사진 촬영: 루샤오야오(陸逍遙)]
현재 중국은 지식재산권 국제 협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성리(盛莉) 국가지식재산국 국제협력사(司) 부사장은 “중국은 전 세계 80여 개 국가 및 지역과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200개가 넘는 지식재산권 협력 협정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의 지식재산권 분야는 대외 개방 수준을 적극적으로 높이고 WIPO의 틀 아래 글로벌 지식재산권 거버넌스에 깊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은 산업디자인의 국제 등록에 관한 헤이그 협정 및 저작권 분야의 마라케시 조약에 성공적으로 가입했으며 WIPO 지식재산권, 유전자원 및 관련 전통 지식 조약의 체결을 추진했다. PCT 국제특허, 헤이그 시스템에 따른 외관디자인, 마드리드 국제 상표 출원 등 WIPO 3대 업무 시스템에서 중국 출원인의 출원 건수는 세계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중국에서 외국인 권리자의 유효 발명특허 및 유효 등록 상표 건수는 각각 91만 9000건, 213만 5000건을 기록,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인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