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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07월08일 

‘세계중요농업문화유산’ 지키는 네이멍구 유목민 (4)

11:52, July 08, 2025
차이언차오거투 씨가 가축떼를 몰고가고 있다. [6월 14일 드론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차이언차오거투 씨가 가축떼를 몰고가고 있다. [6월 14일 드론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인민망 한국어판 7월 8일] 아루커얼친(阿魯科爾沁) 초원은 이미 한여름에 접어들었다. 유목민 차이언차오거투(彩恩朝格圖, 55) 씨에게 이는 단순히 방목 시즌일 뿐만 아니라 초원을 지키는 사명이기도 하다.

차이언차오거투 씨의 목초지는 중국 북부 농업과 목축업의 교차 지대에 위치해 있다. 이곳 사람들은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전통적인 유목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22년 5월 20일 아루커얼친의 초원 유목시스템을 세계중요농업문화유산(GIAHS)으로 지정했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츠펑(赤峰)시 아루커얼친기(旗)에 사는 차이언차오거투 씨는 매년 여름 치르는 ‘연례행사’로 바쁘다. 그들은 매년 여름철이 되면 다른 방목지로 옮겨가야 한다. 그는 100km에 이르는 이 길을 41년이나 걸었다.

날이 밝기도 전에 온 가족이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차이언차오거투 씨는 말을 타고 다니며 흩어진 소와 양을 모으고, 아내 나부치(娜布其) 씨는 물자를 차에 싣는다. 아들 아오르거러(敖日格樂) 씨는 드론을 이용해 무리에서 이탈한 가축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다.

41년째 유목 생활을 하고 있는 차이언차오거투 씨는 초원의 회복 주기와 언제 떠나고 돌아올지를 잘 알고 있다. 다른 방목지로 이동하는 길이 고되고 힘들지만 유목민들은 한 번도 불평한 적이 없다. 그들은 번갈아 방목해야만 풀이 다시 자라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올해 이곳의 유목민 1200여 가구는 12만 8000마리의 가축을 데리고 다른 방목지로 옮겨가는 여정에 올랐다. 이 초원에서 이동은 자연을 정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래 전에 자연과 맺은 계약이다. 유목민들은 행동으로 초원을 보호하면서 세계중요농업문화유산을 지키고 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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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汪璨, 李正) 독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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