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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08월06일 

남중국해 항로의 길잡이 ‘경로부’, 두 세대의 지킴이

14:32, August 06, 2025
왕수바오 씨가 아들 왕전중과 함께 어선 위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7월 22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왕수바오 씨가 아들 왕전중과 함께 어선 위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7월 22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인민망 한국어판 8월 6일] ‘남해 항도 경로경’(南海航道更路經), 일명 ‘경로부’(更路簿) 또는 ‘경로전’(更路傳)으로 불리는 이 항해 지침서는 과거 남중국해로 향하는 모든 선장들의 필수품이었다. 2008년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으로 지정된 이 자료는 현재 하이난(海南)성 충하이(瓊海)시의 천년 어항 탄먼(潭門)항에 위치한 경로부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왕전중(王振忠) 박물관 관장은 선장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남중국해 전역을 누볐던 항해사였다. 40년 이상 항해한 뒤, 아버지 왕수바오(王書保) 씨는 나침반과 경로부를 아들에게 넘기며 말했다. “이것을 전시해서 젊은이들이 이해하고 볼 수 있게 해라.” 이에 왕전중은 박물관을 설립하고 가문 대대로 전해내려온 경로부, 나침반, 고지도, 해저 인양 도자기 등 유물들을 전시하기 시작했다. 개관 후 박물관은 많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 왕수바오 씨는 아들과 함께 방문객들에게 해설을 하곤 한다. 그의 얼굴에는 감추기 힘든 흐뭇함이 감돈다. “경로부가 나를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게 했듯, 이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를 알아보고 우리의 남중국해 이야기를 알아주길 바란다.”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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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汪璨, 李正) 독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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