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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08월27일 

안데르센과 중국, 童話로 인류 보편적 가치 모색

17:27, August 27, 2026
사오옌쥔(邵燕君) 베이징대학교 문학강습소 부소장이 좌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출처: 주최측 제공]
사오옌쥔(邵燕君) 베이징대학교 문학강습소 부소장이 좌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출처: 주최측 제공]

베이징대, ‘안데르센과 중국’ 주제 좌담회 개최

덴마크의 세계적인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과 중국 문학의 관계를 조명하고, 동화를 통한 문화 간 소통과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모색하는 ‘안데르센과 중국: 동화 정신과 인류가치공동체 구축’ 좌담회가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대학 인문학원에서 열렸다.

이번 좌담회는 베이징대학 중국어언문학과(중문과)와 베이징대학 문학강습소가 주최했다. 덴마크 안데르센 박물관 관계자들의 베이징대 방문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2016년 국제 안데르센상 수상자인 중국 대표 아동문학 작가 차오원쉬안(曹文軒) 베이징대학 교수를 비롯해 두샤오친(杜曉勤) 베이징대학 중문과 학과장, 장밍저우(張明舟)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전 회장, 중국 아동문학 관련 학자와 교육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중국과 덴마크 아동문학의 발전, 안데르센 동화의 정신적 가치, 안데르센 문학의 중국 내 수용과 재창작, 아동문학 교육의 역할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안데르센 동화에 담긴 보편적 가치

사오옌쥔 베이징대학 문학강습소 부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회에서 두샤오친 학과장은 축사를 통해 안데르센 동화가 지닌 연민과 인간 존엄성에 대한 탐구가 중국 문학과 내재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진선미에 대한 인류의 보편적 갈망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도 타인을 이해하고 소중히 여기는 공통된 경험이 존재한다며, 문학은 이러한 상호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 다채로운 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좌담회를 계기로 중국과 덴마크 아동문학 분야의 교류와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샤오친 학과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주최측 제공]

두샤오친 학과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주최측 제공]

차오원쉬안 교수는 안데르센을 단순한 아동문학 작가가 아니라 세계 문학사에 우뚝 선 거장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데르센 작품에 나타난 ‘고귀한 우울함’과 비극적 쾌감이 중국 아동문학 창작을 풍요롭게 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문학적 여정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데르센 동화가 지닌 문화적 질감과 정신적 깊이는 나이와 장르의 경계를 넘어 세계 문학의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차오원쉬안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주최측 제공]

차오원쉬안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주최측 제공]

마스 타고 랑에르(Mads Thagård Runge) 덴마크 안데르센 박물관 관장은 박물관의 전시 이념과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안데르센 관련 유적지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박물관의 목표를 공유했다. 또한 안데르센의 문학적 가치는 어린이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독자에게 의미가 있다며 베이징대학과의 학술 협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마스 타고 랑에르 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주최측 제공]

마스 타고 랑에르 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주최측 제공]

안데르센 문학의 중국 내 수용과 재창작

장밍저우 IBBY 전 회장은 국제적인 관점에서 안데르센이 현대 아동문학의 ‘아동 중심’이라는 새로운 창작 패러다임을 개척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안데르센의 이름을 딴 국제 안데르센상과 그의 탄생일을 기념해 제정된 국제 아동 도서의 날 역시 이러한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과 덴마크 아동문학은 미학적 전통에서 각자의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어린 시절을 지키고 진선미를 전달하려는 초심은 서로 통한다고 강조했다.

윗줄 왼쪽부터 장밍저우 IBBY 전 회장,푸광밍 교수, 리원제 부교수, 양즈쯔 부연구원, 왕러펀 교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 출처: 주최측 제공]

윗줄 왼쪽부터 장밍저우 IBBY 전 회장,푸광밍 교수, 리원제 부교수, 양즈쯔 부연구원, 왕러펀 교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주최측 제공]

수도사범대학 교수이자 『안데르센 자서전』 번역가인 푸광밍(傅光明) 교수는 번역가의 관점에서 안데르센 문학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공유했다. 그는 안데르센이 동화작가를 넘어 시인, 소설가, 여행기 작가, 종이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했으며, 그의 복잡하고 예민한 삶의 경험이 동화 창작에 깊이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리원제(李文婕) 베이징사범대학 부교수는 안데르센 동화가 중국에 단순히 번역·수용된 데 그치지 않고, 중국 문학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재생’돼 새로운 창작 자원으로 활용됐는지를 분석했다.

양즈쯔(楊稚梓) 중국사회과학원 부연구원은 안데르센이 동화에서 환상과 초월의 요소를 벗겨내고 현실의 물질성과 유한성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탈동화화’를 통해 낭만주의 동화의 종말을 알리는 동시에 현대 동화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분석했다.

왕러펀(王樂芬) 저장성 특급 교사는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데르센 동화가 중국 초·중등 교과서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고 소개했다. 특히 『인어공주』를 활용한 상황화 수업 사례를 통해 안데르센 동화가 지닌 생명교육적 가치를 설명하고 다양한 독서 교육 사례를 공유했다.

한·중 아동문학과 안데르센

안데르센의 문학은 중국과 한국 아동문학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에서는 차오원쉬안 교수가 2016년 국제 안데르센상 글 부문을 수상하며 중국인 최초의 수상자가 됐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어린이들이 겪는 복잡한 삶을 아름답게 표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최근에는 중국 삽화가 차이가오(蔡皋)가 2026년 국제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을 수상하며 중국 예술가 최초로 이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에서는 그림책 작가 이수지가 2022년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을 수상하며 한국인 최초의 수상자가 됐다. 이수지는 『여름이 온다』 등을 통해 독창적인 표현 방식과 그림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차오원쉬안의 작품에 그림을 그리는 등 양국 아동문학 작가 간 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차오원쉬안의 대표작 가운데 『빨간 기와』는 청소년 권장도서로 선정됐으며, 『빨간 호리병』은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5 개정 교육과정 이후 여러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됐다. 한국에서도 이수지 작가에 이어 2024년 이금이 작가가 국제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한국 아동문학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덴마크, 안데르센 문학으로 교류 확대

참석 학자들이 안데르센 연구 전문 저서를 덴마크 안데르센 박물관에 증정하고 있다. [사진 출처: 주최측 제공]

참석 학자들이 안데르센 연구 전문 저서를 덴마크 안데르센 박물관에 증정하고 있다. [사진 출처: 주최측 제공]

행사 마지막에는 일부 참석 학자들이 안데르센 연구 전문 저서를 덴마크 안데르센 박물관에 증정했다. 이어 차오원쉬안 작가와 마스 타고 랑에르 관장이 공동으로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며 양측의 공식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차오원쉬안 작가와 마스 타고 랑에르 관장이 공동으로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주최측 제공]

차오원쉬안 작가와 마스 타고 랑에르 관장이 공동으로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주최측 제공]

이번 좌담회는 안데르센 문학을 매개로 중국과 덴마크의 학계·창작계·교육계가 교류하고, 동화를 통한 문명 간 상호 이해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안데르센 문학이 언어와 문화, 국경을 넘어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배경을 함께 논의하며 아동문학을 통한 국제적 문화 교류와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원문 출처: 인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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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李泽, 吴三叶) 독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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