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민망 한국어판 9월 15일] 최근 중국 신장(新疆) 싸이리무(賽里木)호 풍경구에서 벌어진 한 선행 이야기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수천 리(500km) 떨어진 후난(湖南)성 사오양(邵陽)시에서 온 관광객 천베이레이(陳蓓蕾)가 여행 중 깜빡 잊고 간 노트북을, 현지 음식점 주인이 두 달 넘게 온갖 방법을 동원해 끝내 주인에게 돌려준 것이다.

올해 6월, 천베이레이는 남자친구와 함께 자가용을 타고 신장으로 여행을 떠났다. 싸이리무호 풍경구 입구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식사하던 중 잠시 업무를 처리한 뒤 노트북을 의자에 둔 채 그대로 떠나버렸다. 며칠이 지나서야 노트북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됐지만, 어디서 잃어버렸는지조차 가물가물해 결국 “다시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체념했다.

음식점 주인 쑤샤오밍
천베이레이가 모르는 사이, 음식점 주인 쑤샤오밍(蘇曉明)은 그녀가 떠난 지 20분 후에 테이블을 정리하다가 그 노트북을 발견했다. 그는 곧바로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한 뒤, 영상 확인부터 관광센터 등록, 공안 기관 도움 요청까지 분실자 찾기에 나섰지만 번번이 난관에 부딪혔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분실자가 언제든 찾을 수 있게” 노트북을 줄곧 켜둔 채 두 달 넘게 기다렸다. 주변에서 “어차피 소용 없으니 그냥 쓰거나 팔아버려라”는 농담 섞인 말을 건네도, 그는 “남의 물건은 아무리 비싸더라도 반드시 돌려줘야 한다”며 단호히 거절했다.
9월 9일, 쑤샤오밍은 마지막 희망을 안고 노트북 가방 속에 든 USB에 담긴 옛 문서에서 분실자 동료의 연락처를 발견했다. 이 번호로 전화를 건 끝에 두 달 넘게 이어진 기다림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천베이레이의 렌즈에 담긴 신장
천베이레이는 전화를 받은 뒤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신장은 정말 아름답고 꼭 한 번 가볼 만한 곳”이라며 “싸이리무호에서 무지개, 폭우, 석양 등 온갖 날씨를 다 만났지만, 가장 아름다운 것은 신장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현재 노트북은 택배로 안전하게 발송돼 주인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천베이레이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쑤샤오밍에게 우승기를 제작해 선물할 계획이다.

쑤샤오밍은 이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먼 곳에서 신장까지 여행 온 손님들이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수천 리 거리를 잇는 한 대의 노트북은 두 달간의 묵묵한 기다림을 거쳐, 낯선 사람 사이의 가장 순수하고 따뜻한 선의를 보여주는 특별한 이야기로 남게 됐다.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및 사진 출처: CCTV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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