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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11월07일 

[포토] 中, 33년간 섬을 지킨 ‘원숭이 아빠’ (6)

17:42, November 07, 2022
단간섬 [10월 30일 드론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단간섬 [10월 30일 드론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인민망 한국어판 11월 7일] 광둥(廣東) 주하이(珠海) 동남쪽에 있는 단간(擔桿)섬은 총면적이 13.2km²다. 1980년대 후반 도민 대부분이 이주하고 어민 몇 명만 섬에 남아 있다. 1989년 광둥성은 단간섬을 원숭이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2004년, 섬은 치아오(淇澳)섬 홍수림(紅樹林) 시(市)급 자연보호구역과 병합되어, 광둥 주하이 치아오-단간섬 성(省)급 자연보호구역이 설립됐다. 1989년 전역한 당원 류칭웨이(劉淸偉)는 이곳으로 와 보호구역 삼림보호원 겸 원숭이 사육사로 일을 시작해 33년이 흘렀다.

“옛날에 섬에는 물과 전기, 통신 설비가 없었고 교통도 불편했다. 식량을 구하러 가려면 3시간을 걸어가야 했다.” 류 씨는 회상했다. 아들인 류충(劉聰)은 그해에 태어났다. 아내 판훙(潘紅)은 몇 개월밖에 안된 아이를 데리고 왔고 식구는 섬에서 재회했다. 류충이 갑자기 열이 났고, 섬에는 의료 시설이 제한적이었다. 제때 탈 수 있는 배도 없었다. 주하이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은 지체되었고 류충은 결국 뇌성마비에 걸렸다. 이 일은 류칭웨이의 일생에 가장 큰 한이 됐다.

단간섬의 주요 보호 대상은 원숭이와 섬 생태 환경이다. 33년간 류칭웨이는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고 책임을 다했다. 그는 꾸준히 원숭이를 관찰하여 개체 변화와 습성을 기록했다. 원숭이를 보호하고 기르면서도 섬의 풀과 나무를 지켰다. 그의 노력으로 단간섬 보호구역의 원숭이 개체수는 1989년 300마리 미만에서 1300마리까지 번식했으며 삼림율 또한 50% 미만에서 96%까지 증가했다.

미래 계획을 묻자 56세의 류 씨는 퇴직 후에도 이곳에 머물며 산과 원숭이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번역: 오은주)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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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汪璨,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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