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포획부터 보호까지, 2대에 걸친 바다거북이 보호 (6)

[인민망 한국어판 11월 13일] 새벽 7시, 하이난(海南)성 싼사(三沙)시 치롄위(七連嶼) 베이다오(北島) 모래사장 위로 따스한 햇볕이 내리쬔다. 이곳은 하이난 바다거북이가 알을 낳는 곳이다. 황청(黃程) 씨는 밀짚모자를 쓰고 모래사장을 걸으며 바다거북 순찰 업무를 시작한다.

황청 씨는 하이난성 싼사시 치롄위 관리위원회 베이다오 지역사회 주민위원회 주임이자 베이다오 바다거북 지킴이다. 바다거북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황 씨는 순찰, 구조, 등록 등 상시업무 외에도 정기적으로 바다 쓰레기 줍기, 토사 유출 방지 작업 등을 수행한다. “섬 생태계가 좋아야 바다거북이가 산란을 할 수 있다.” 황청 씨가 말했다.

황청 씨는 부친인 황훙보(黄宏波) 씨의 영향을 받아 바다거북을 지키는 길을 걷게 되었다. 1967년 황훙보 씨는 어업회사와 함께 시사(西沙)에 와서 바다거북을 잡는 어민이 되었다. 과도한 포획으로 바다거북이의 개체수가 급감했다. 1980년대 바다거북은 국가 2급 보호야생동물로 지정되며 포획이 금지됐다. 2015년 싼사시 치롄위(베이다오) 바다거북 보호소가 성립되고 황훙보 씨는 보호소 소장으로 임명되어 바다거북이 포획자에서 보호자가 되었다.

2021년 <국가 중점 보호야생동물 리스트>가 개정되어 바다거북은 국가 1급 보호야생동물로 승격됐다. 각계의 노력과 현지 관련 부서의 지원으로 바다거북의 산란 양은 2015년 90여 둥지에서 2020년 150둥지까지 증가했다.

최근 퇴직한 지 2년이 지난 황훙보 씨는 매일 온라인으로 바다거북의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섬에서 근무하는 아들과 함께 바다거북의 서식지를 지키고 있다. (번역: 오은주)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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