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중국 문화속의 ‘용’ 풍습편④ 용문진

[인민망 한국어판 2월 6일] 용문진(龍門陣)은 쓰촨(四川) 방언이다. 송(宋: 960년~1279년)말 원(元: 1271년~1368년)초 시기의 화본(話本: 송대 통속소설) 기록에 따르면, 용문진은 병법의 일종으로 당나라(唐朝: 618년~907년) 명장 설인귀(薛仁貴)가 고안한 것이다. 명청(明淸: 1368년~1912년) 이후로 민간 사이에서 설인귀의 용문진 이야기가 영웅담처럼 전해졌다. 사람들은 용문진의 기막힌 다양함을 변화무쌍한 이야기 줄거리에 빗대었고, 이것이 확장되어 이야기, 대화, 수다 내용이 ‘용문진’으로 일컬어지게 되었다.

보통 앞에 ‘파(摆, 치다)’ 자를 붙여 사용하며, 동사로 ‘장광설을 늘어놓다’란 의미다. 그래서 ‘용문진 치기’는 이야기, 수다, 대화를 한다는 의미다.

용문진 치기는 중국 서남지역, 그 중에서도 쓰촨∙충칭(重慶) 일대에서 성행한다. 몇 명이 모이면 차를 마시고 카드놀이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고간다.

용문진 치기는 공간에 제약은 없지만 찻집 분위기가 가장 좋으며, 예술과 통속이 적절하게 섞인다. 찻집에서의 용문진은 쓰촨∙충칭 사람들이 한나절을 즐겁게 보내는 생활방식이다. 예를 들어 청두(成都)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용문진을 치는 곳은 인민공원 찻집으로, 이미 현지 핫플레이스의 하나가 되었다.

용문진 치기는 시간을 보내면서 유대감 형성, 정보 교환도 가능해 쓰촨∙충칭 지역 민간 사이에서 가장 기본적인 사교 방식이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도표 제작: 리쩌(인턴)/사진 출처: 인민망, VCG, 청두시인민공원 웹사이트

문화 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