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인민망 한국채널
2025년10월28일 

30대 후반 시각장애인 소설가의 인생 “글쓰기로 빛 발견”

16:37, October 27, 2025
광시 펑산(鳳山)현 펑청(鳳城)진 집에서 란예전은 휴대폰으로 오디오북을 듣는다. [10월 14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광시 펑산(鳳山)현 펑청(鳳城)진 집에서 란예전은 휴대폰으로 오디오북을 듣는다. [10월 14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인민망 한국어판 10월 27일] 란예전(藍野針), 실명은 란민니(藍敏妮)로 1987년에 광시(廣西)좡족(壯族, 장족)자치구의 한 변두리 산촌에서 태어났다. 15살이 되던 해 그녀의 어머니가 병에 걸려 4년 넘게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아 결국 세상을 떠나셨다. “그 해 나는 대입 시험을 포기하고 일하기로 결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고백했다.

2018년 4월 광둥(廣東)성에서 일하던 란예전은 갑자기 물건이 흐릿하게 보여 병원을 찾은 결과 양쪽 눈 망막혈관에 종양이 발견되었고, 전국의 병원을 다니며 고치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양쪽 눈 다 실명하게 되었다. 두 번째 불행이 찾아온 당시의 그녀는 두 아이의 엄마였다.

우연히 그녀는 오디오북 플랫폼을 알게 되어 소설과 4대 명작을 비롯해 스톄성(史鐵生)과 장하이디(張海迪) 작품도 들으면서 “책 속의 주인공들은 모두가 삶의 고난에 굴하지 않고 그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점차 발견했다”며, 점점 삶 속에서 알게 된 여러 가지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여러 해 동안 란예전은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도움을 받았는데, 이들 중 일부는 직접 집으로 찾아와 물질적인 지원과 함께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녀의 글쓰기가 갈수록 희망과 빛을 보았고, 작품도 점점 인정을 받아 2024년 9월에는 광시 작가협회 회원으로 정식 등록되었다.

“흑암 속 글쓰기로 자신의 빛을 발견한 작가”라고 란예전은 자신을 소개한다. 그녀는 글쓰기로 인해 자신의 빛을 발견했고, 글쓰기로 인해 많은 이들이 자신을 알게되었다고 하며, “만약 이번 생이 시각장애인의 삶이라면,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세우는 나만의 그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고백했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망

사회 뉴스 더보기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 (Web editor: 汪璨, 李正) 독자 제보

<저작권자(c) 인민망,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신뉴스

인민망 소개|인민망 한국어판 소개| 피플닷컴 코리아(주) 소개|웹사이트 성명|광고안내|기사제보|제휴안내|고객센터

인민망 한국어판>>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