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9월 2일] 8월 30일, 1200대 드론이 홍콩 완짜이(灣仔) 수상운동·레저 테마 구역에서 천천히 이륙해 빅토리아 항구의 야경 속에서 편대를 이루며 변화했다. 이들은 항일전쟁 당시 고난과 투쟁의 시대 그림을 차분히 재현했다.
루거우차오(盧溝橋, 노구교) 사변, 둥장(東江)종대 전사들이 배 머리부분에서 총을 들고 서 있는 모습, 타이얼좡(臺兒莊) 대첩을 축하하는 불꽃놀이, 그리고 1945년 8월 15일 ‘대공보’(大公報)의 ‘일본이 항복했다!’라는 톱기사 등이 차례로 등장해 역사적 순간과 도시의 기억을 연결지었으며, 전 국민이 하나가 되어 외세에 맞선 격랑의 시대를 보여주었다.
해변가에 모여 관람한 홍콩 시민과 관광객들은 저마다 핸드폰을 들어 이 순간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에서 온 학생 거우자친(茍嘉沁)은 어머니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으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홍콩의 항일전쟁 역사가 많이 담겨 있는데, 저는 이전에는 잘 몰랐지만 이후에 관련 책을 더 읽어보고 싶다”.
“항일전쟁을 주제로 한 드론 공연은 홍콩에서 보기 드문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홍콩 시민 황(黃) 씨는 아들을 데리고 와서 어릴 때부터 국가의 역사를 이해하고 애국심을 길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