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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10월22일 

‘천년 조류의 길’에서 새를 보호하는 형제 (3)

11:07, October 22, 2021
장시성 쑤이촨현 잉판쉬향 퉁구촌, 쩡자오푸가 집 앞에서 작업복을 입고 보호 관리소에 일하러 갈 준비를 하고 있다. [9월 28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장시성 쑤이촨현 잉판쉬향 퉁구촌, 쩡자오푸가 집 앞에서 작업복을 입고 보호 관리소에 일하러 갈 준비를 하고 있다. [9월 28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인민망 한국어판 10월 22일] 장시(江西)성 쑤이촨(遂川)현 서부 잉판쉬(營盤圩) 일대는 첩첩산중 깊은 협곡이다. 이곳은 특이한 산천 지형이 길이 30km, 너비 40km의 ‘조류 통로’를 형성했다. 매년 가을이면 북쪽에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떼를 지어 남쪽으로 이동해 온다. 이에 이곳은 ‘천년 조류의 길’이라고도 불린다.

65세 쩡자오밍(曾昭明)과 사촌 동생 62세 쩡자오푸(曾昭富)는 ‘천년 조류의 길’ 부근 잉판쉬향 퉁구(桐古)촌의 마을 주민이다. 철새 보호 방침이 점차 알려지며, 2008년 퉁구촌에는 조류 보호팀이 개설됐다. 두 형제는 조류 보호 지식을 홍보하고, 외부 밀렵꾼 발견 시 즉시 신고하는 등 관련 법 집행에 협조하고 있다.

2017년, 쩡자오밍은 산에서 한쪽 다리를 다친 왜가리를 발견했다. 쩡자오밍은 왜가리의 상처를 치료하고 집 마당에서 키웠다. 사촌 동생 쩡자오푸는 매일 강에서 작은 물고기를 잡아 왜가리에 먹였다. 일주일 뒤 형제의 세심한 돌봄으로 왜가리는 건강을 회복하여 자연 방생이 가능해졌다. “자연으로 돌려보내던 날 왜가리가 인사하는 듯 집 지붕 위를 세 바퀴 빙빙 돈 뒤 날아갔다” 쩡자오푸는 말했다. 10년여 동안 형제가 구조한 새는 400마리가 넘는다.

몇 년 동안 쩡자오밍과 쩡자오푸는 현지 철새 이동 표지소 전문가들의 조류 포착을 도와 철새의 이동 상황과 규율을 연구해 왔다. 철새 이동을 표시한 조류는 100여 종이다. “전문가를 따라 배우고 연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조류는 우리의 친구다. 조류를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것이다” 쩡자오푸가 말했다. (번역: 오은주)

원문 출처: 신화망(新華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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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汪璨,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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