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1월 10일] 확장성 심근병증(DCM) 진단을 받고 심장이식을 기다리고 있던 토크쇼 연기자이자 고등학교 수학 교사인 왕스치(王十七)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4세대 자기부상 인공심장 덕분에 죽음의 문턱에서 극적으로 살아났다. 확장성 심근병증은 심장 근육의 이상으로 인해 심장이 확장되면서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심장 질환이다.
2004년 교편을 잡고 있던 학교에서 갑자기 쓰러진 그는 확장성 심근병증 진단을 받았다. 심장이식 외에 뾰족한 치료방법이 없었다. 자신에게 적합한 심장을 기다리며 심장 기능을 보존하는 약물치료를 받고 있던 그는 2019년 9월 병세가 악화되었다. 그는 “온몸이 불에 타는 것 같았다”며 “120 구급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가는 길에 모든 가로등이 뒤로 가는 것을 보면서 생명 말기의 시공간 터널로 들어가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수술 하루 전날 왕스치가 찍은 사진 [사진 출처: CCTV 뉴스]
그는 수술을 받고 기사회생했다. 당시 중국이 자체 개발한 자기부상 인공심장 임상시험이 시작됐을 때였는데 병원에서 그에게 시도해 볼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개발자가 내 앞에서 인공심장을 책상 위에 떨어뜨렸는데 아무리 떨어뜨려도 한 각도로만 회전하는 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런 수술은 실패 확률이 높지만 자신을 위해서나 중국 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도 베팅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발병한 후부터 중국산 인공심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하기까지 꼬박 17년을 기다린 그는 자신의 예명을 ‘17년’이란 뜻을 담고 있는 ‘왕스치(王十七)’로 지었다. 요즘 그는 예전처럼 매일 5km를 빨리 걸을 수 있고 이틀에 한 번 자전거를 타고 15km를 달릴 수 있다. 의사는 그에게 앞으로 인공심장을 떼내고 심장 박동을 되살릴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CCTV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