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7월 30일] 칭하이(靑海)성 후주(互助) 투족(土族, 토족)자치현 우스(五十)진 반얀(班彥)촌은 칭하이 최초의 ‘탄소 제로 마을’로, 현지가 ‘빛’을 통해 부(富)를 창출하는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자.
과거 반얀촌은 사거우(沙溝)산 중턱에 위치한 전국적 중점 빈곤촌이었으며, 주민들은 오랫동안 교통 불편, 식수 문제, 취업난 등에 시달렸다. 2017년 3월, 반얀촌 129가구 484명은 이주 정착을 완료했으며, 같은 해 말 모두 빈곤에서 벗어났다.
이주는 첫걸음에 불과했고, 산업 발전이 최우선 과제였다. 이를 위해 후주현은 전문가를 파견해 현지의 태양광 자원과 지형을 고려해 태양광 발전을 통한 녹색 발전 경로를 확립했다.
우스진 반얀촌의 ‘태양광 발전·에너지 저장 시스템·충전 시설’ 일체화 주차장 [사진 제공: 중국 스테이트 그리드 하이둥전력공급회사]
2017년, 반얀촌 2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완공되어 운전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 말 전력망에 연결됐다. 이후 현지는 지붕, 빈터 등 유휴 공간의 청정 에너지 생산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분산형 태양광 규모를 확대하고, ‘태양광 발전·에너지 저장 시스템·충전 시설’ 일체화 주차장 및 사용자 측 에너지 저장 시설을 건설함으로써, 2023년에는 지속 가능한 녹색 전력을 공급하는 계통형 마이크로 그리드를 구축했다.
태양광 발전과 조림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서, 반얀촌은 최초로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했으며, 권위 있는 기관으로부터 칭하이성 첫 ‘탄소 제로 마을’로 인정받았다.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반얀촌은 총 79만kWh의 녹색 전력을 소비했으며, 이는 석탄 97톤의 소모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258톤의 배출을 감소시킨 효과가 있다.
“현재 마을의 모든 가구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어, 요리, 난방, 이동 등에 모두 녹색 전력을 사용한다. 태양광 잉여 전력 판매로 매년 가구당 2500위안(약 48만 원)의 배당금도 받을 수 있다”고 마을 해설원 궈완첸(郭萬倩)이 소개했다.
‘장작 대신 전기’ 및 태양광 기반 폐수 처리 프로젝트가 완료되면서, 흙침대는 전기침대로, 변소는 수세식 화장실로 바뀌어 주민들의 위생 조건이 크게 개선됐다. 마을 관광업 발전의 흐름을 타고 주민 장줘마스제(張卓麻什姐)는 빈 방을 민박으로 개조했다. 그는 기쁜 얼굴로 “며칠 전 시닝(西寧)에서 온 대학생 13명을 맞이했고, 10일간의 숙박으로 5000위안의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2023년, 마을 동쪽 양조장에서는 전통 양조 장비를 전기화 설비로 교체해 생산 효율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연간 생산액은 180만 위안에 달할 수 있다.
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 정책 지원 및 주민들의 공동 노력으로 반얀촌은 지역 자원을 바탕으로 다원적 산업의 협력 발전을 이끌며 부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