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무치(烏魯木齊) 그랜드 바자르(Grand Bazaar·‘시장’을 뜻함) 거리에서 관광객이 낭 커피를 맛본다. [7월 23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NMediaFile/2025/0923/FOREIGN17586104025518XH6M6PCWF.jpg)
[인민망 한국어판 9월 23일] “3일간 고기 못 먹는 건 괜찮지만 하루라도 낭[馕: 신장(新疆) 지역의 구운 빵]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다”라는 신장 속담이 있다. 낭은 신장 각 민족의 일상 생활 속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신장 지역의 200여 가지 낭 중에서 쿠처다낭(庫車大馕)은 ‘낭의 왕’으로 불리는데, 크기가 차 바퀴만 해 평균 직경이 50cm이상이며, 낭을 굽는 화덕의 입구와 벽이 다른 낭 화덕보다 훨씬 커서 굽는 기술이 더욱 요구된다.
올해 65세 러시티·이미티(熱西提·依米提) 씨는 전통 밀가루 요리 제조술(낭 제조술)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 대표 전승자로, 18살부터 아버지에게 낭 제조술을 배워, 집안 대대로 계승된 기술을 또 자신의 아들에게도 전수했다. 러시티 씨가 운영하는 낭상점은 손님들로 늘 북적이는데, 현지인 뿐 아니라 전국에서 오는 관광객들도 있다. 하루 동안 러시티 씨와 아들 그리고 제자들이 만든 1000~2000개의 쿠처다낭은 모두 당일에 판매 완료다.
2020년 러시티 씨는 시연자로 멀리 광저우(廣州) 제1회 전국기술대회 현장 시연에 참가해 낭 제조술을 멋지게 선보이기도 했다. 그때부터 러시티 씨는 쿠처다낭을 적극 홍보하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신장을 깊이 알 수 있도록 했다.
오늘날 낭은 한층 다채로운 모습으로 대중들의 시야를 사로잡는다. 낭의 모양과 맛이 다양해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품이 되었다. 또 귀여운 낭 관련 문화창작품과 낭 컵에 담긴 커피, 요거트는 젊은 관광객들의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했다.
쿠처다낭은 러시티 씨와 같은 장인들의 한결같은 고집과 더불어 새 시대의 혁신 및 활력까지 담고 있어 오늘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