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민망 한국어판 8월 20일] 지난 8일 신장(新疆)웨이우얼(維吾爾, 위구르)자치구 사처(莎車)현에서 열린 한 결혼식에 전국 각지에서 300여 명의 ‘낯선 하객’이 참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으로 인연을 맺은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허난(河南), 산둥(山東), 하이난(海南) 등지에서 달려왔기 때문이다.
결혼식 전에 신랑의 어머니 쭤러무·쓰이티(左熱木·斯依提)가 소셜미디어(SNS)에 청첩장을 올렸다. 원래는 친지에게 전하려 한 것이었는데, 뜻밖에도 허난의 한 네티즌이 댓글에서 “참석해도 되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통크게 허락했다. 청첩장 영상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조회수가 1000만에 달했고 DM(쪽지)이 쇄도했다.
처음에는 네티즌의 장난이라 여겼던 어머니는 사람들이 계속 일정을 확인해오자 그들이 진짜 결혼식에 오려는 것임을 믿게 됐다. 이에 신랑 아이커러무장·우마이얼(艾克熱木江·吾麥爾)은 친지 좌석을 절반으로 줄이는 한편, 네티즌들이 더 편하게 구경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2층에 좌석을 마련하고 음식과 답례품으로 줄 사탕도 두 배로 준비했다.
결혼식 당일, 광시(廣西)좡족(壯族, 장족)자치구에서 온 자오더밍(趙德明) 씨는 많은 네티즌들이 연회장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눠 본 후 그는 이들 중에는 허난, 산둥, 하이난 등지에서 참석한 네티즌도 있고, 휴가를 내고 온 이도 있고, 오토바이 동호인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네티즌 자오더밍 씨는 “석류알처럼 똘똘 뭉쳐 있다” 말이 이번 결혼식장에서 현실이 됐다. 주위에 온통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있었지만 모두 친구처럼 함께 웃고 함께 춤췄다면서 “그런 감정은 뭐라고 설명하기 어렵지만, 너무 감격해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결혼식 현장을 회상하는 그의 말투에는 여전히 흥분이 배어 있었다.

신랑∙신부와 결혼식에 참석한 네티즌들의 기념사진
허난에서 온 네티즌은 카메라 앞에서 “사람들이 너무 친절해서 이번 결혼식은 참석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외쳤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연회장은 웃음바다로 변해 누가 친지인지 누가 네티즌인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사 위챗 공식계정/사진 제공: 아이커러무장·우마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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