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7월 22일] 중국 후저우(湖州) 지역 붓은 ‘호필’(湖筆)라고 하며, 20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 정교하고 우수한 품질로 해외에서도 유명하다. 2006년에 호필 제조기술은 중국 국가 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으로 지정되었다. ‘천만모중간일호’(千萬毛中揀一毫: 천만 개 중 하나를 고른다)를 통해 호필을 만드는 일이 많이 어렵고, 재료 선택에서도 매우 신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호필 한 자루가 완성되기 위해서 크게는 8개, 작게는 128개 공정과정을 거친다. 또한 모든 부위의 양털이 호필에 적합한 것이 아니라 양 겨드랑이 아래 일부 털이 가장 적합한데, 양 한 마리에 50g 정도가 나기 때문에 양 한 마리로는 좋은 붓 한 자루도 만들 수 없다. ‘첨(尖), 제(齊), 원(圓), 건(健)’은 호필 합격을 따지는 기준이다. 호필 한 자루는 그저 필기구에 지나는 것이 아니라 중화문명의 찬란한 문화와 유구한 역사를 담아내고, 오랜 수공 기술을 통해 중국 전통 장인 정신도 재현하고 있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