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05월 25일 02면] 일각에서는 역사적 경험과 정치학적 시각으로 봤을 때 신흥국가와 선진국 간의 충돌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필자는 중미 양국 간의 안정적인 협력 파트너 관계는 양국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이러한 파트너 관계를 조성하기 위해서 양국은 의식적으로 협력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중국이 국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중미 양국의 협력은 지역 사무에서의 협력을 가능케 하고 폭넓은 협력을 통해 양국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유익하다.
양국 관계에 대한 국제 문제의 영향은 더욱 중요하다. 현실적 시각에서 보았을 때, 중국의 발전은 이미 국제사회에 대한 영향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될 단계에 이르렀다. 미국은 스스로가 군사, 금융 등 분야에서 세계를 이끌어 나가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음을 인식하고 이러한 상황에 적응해야만 한다. 미국은 앞으로 십여 년 안으로는 세계 최강국일 수 있지만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중국은 세계 패권국이 될 수 없고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이는 세계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국은 협력과 파트너 관계를 통해 점진적으로 여러 문제를 극복하고 어려운 고비를 헤쳐나갈 수 있다. 세계 여러 지역에 산적해 있는 문제들은 중미 양국이 역사적 책임을 함께 짊어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놓았다.
현재, 세계에는 중미 양국 관계를 해칠지 모르는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 중국과 미국은 이러한 위험 요소를 대비하고 이를 대외적으로 억제해야 한다. 특히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민족주의는 여러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민족주의 주도 아래서는 중미 양국은 서로 협력하기 어렵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신은 ‘아시아로의 회귀'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고 일부 미국 정부인사가 이러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필자에게 확인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의도는 발전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아시아의 위치가 더욱 중요해져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무에 미국이 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필자도 이러한 관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중미 양국 정상들은 자주 회동해야 한다. 일종의 이벤트성 만남은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에 역부족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국제 사무에 대해 각자 명확하고 분명한 판단을 갖고 있을 것이다. 두 정상은 엄숙하게 양국 관계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또한, 중미 양국은 매년 비공식 회동을 자주 실시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양국이 비록 밀접한 경제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할지라도 협력이란 방식을 통해 사회,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의 문제를 함께 대응해나가지 않는다면 양국관계는 깊이 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중미 양국 사이에 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간단명료한 해답은 없다. 만약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다. 양국은 이러한 문제를 함께 해결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 그 무엇보다도 양국은 문제를 해결하고 현재의 고비를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소망이 있어야 한다. 물론, 필자가 보기에 중미 관계의 미래는 낙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