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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의 고찰<19> 김영호 민주당 서대문(을) 지역위원장 편

09:08, June 17, 2013

제 19대 총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김영호 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국회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격주마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장을 보는 등 뚜렷한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김 위원장은 정치인으로서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지중파(知中派)’라는 점이다.

김영호 위원장은 서대문구에서 태어나 서대문구에서 자란 ‘지역 토박이’다. 화교의 70%가 거주하는 지역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화교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고, 이 때문에 ‘중국’이란 나라를 친숙하게 느껴왔다. 이후, 홍콩영화의 바람을 타고 대만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가 1992년 양국이 수교를 맺자마자 중국 본토로 유학을 떠났다. 베이징대학 국제정치학과(현 국제관계)에 입학한 그는 한국인으로서는 첫 번째로 베이징대학을 졸업했으며 졸업 후에도 중국과 관시(關系,관계)를 맺으며 살아왔다.

중국 전문 국회의원을 꿈꾸는 중국 유학 1세대, 김영호 위원장과 함께 중국에 대하여 논했다.

▶ 수교를 맺은 1992년부터 베이징 대학에서 공부했는데, 당시 중국 대학의 분위기는 어땠나?

▷ 그 당시는 현실과 이상이 충돌하여 굉장히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처음 베이징대학에 갔을 때, 재외교포를 포함해 한국인이 10명밖에 되지 않았는데 93년도에 그 배로 늘더니 졸업할 때쯤에는 본과, 석사, 박사, 어학연수 과정에 500명 정도의 한국 학생이 있었다.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한 이후라 생활 속에서는 느끼지 못했는데 학교에서 맑스주의, 모택동사상을 필수로 배우며 사회주의를 실감할 수 있었다.

중국학생들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다. 국제정치학과가 영어를 잘하는 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토플 평균이 620점 정도였다. 더 놀라운 사실은 미국이나, 영국 등 서방에 유학을 다녀온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공부하나 살펴봤더니 BBC 같은 영어 라디오를 청취하더라. 기숙사 소등 시간이 밤 10시였는데, 불이 꺼지면 학생들이 촛불을 켜고 공부했다. 학교 측에서 화재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이를 단속하자 많은 학생들이 길거리에 나와 달빛,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공부했다. 중국 최고 엘리트들의 학구열을 보며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 저서에서 중국어로 친구를 의미하는 ‘펑유(朋友)’와 한국의 친구는 다르다고 밝혔는데, 이는 어떤 의미인가?

▷ 한국의 친구는 일단 연령대가 비슷해야 하는데, 중국은 웬만해선 존칭어를 사용하지 않으니 ‘펑유’의 폭이 넓다. 또한, 한국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친하게 지내온 사람을 ‘친구’라고 부르지만 중국에서는 처음 만나도 호감이 가면 ‘펑유’라고 한다. 두 번째 만남에 오래된 친구를 뜻하는 ‘라오펑유(老朋友),세번째 만남에 형제를 뜻하는 ‘슝디(兄弟)’의 관계도 될 수 있다. 어떤 한국인은 사업상 만난 중국인이 술자리에서는 ‘슝디 관계’라고 해놓고 자신의 청탁을 들어주지 않았다며 불평을 했다. 이는 문화차이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중국인들이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외국인에게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들끼리도 ‘펑유’라는 말을 쉽게 쓴다. 중국인은 친화력이 강한 민족이다. 처음 만난 사이에서 ‘펑유’라는 관계를 바탕으로 경계심을 무너뜨려 상대에게 유연하게 다가가려는 중국인들만의 ‘에티켓’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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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Editor:刘玉晶、轩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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