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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19년 양국민간관계의 발전과 반한정서

By 신영미(한양대학교 중국문제연구소 연구위원)

10:11, January 20, 2012

한중수교 19년이 지난 현재, 양국 간 연간 600만 명의 민간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단기간에 급성장한 양적인 교류는 이제 중국ㆍ중국인 (한국ㆍ한국인)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질적인 교류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인터넷 공간에서 형성되는 반한(反韓) 및 반화(反華)정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지하다시피 인터넷 여론은 비주류 여론이지만 때로는 주류여론의 흐름을 바꿔놓을 정도의 파워를 갖고 있다. 일례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한일경기에서 중국관중들이 일본을 응원하는 것을 보고 한국인들은 중국 내 반한정서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반한정서는 한류에 대한 반작용에서 비롯되었으나, 그 간 한중간의 문화원류논쟁, 영토에 대한 역사인식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 건전한 토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일부 언론의 허위보도가 인터넷 공간에서 유포되면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반한정서가 확산되었다. 이러한 반한 정서는 다시 한국 내 반화정서를 자극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한 정서의 근간은 양국의 민족주의이며, 중국의 국제적 지위 향상 및 세계화의 조류에 대응하는 지역성 강화현상과 맞물려있다. 또한 취업난과 무한경쟁에 시달리는 청년세대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핫이슈를 만들어내어 함께 비난, 공격하면서 동질성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는 네티즌 문화와도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반한정서는 일시적이며 중국 내 반미ㆍ반일 정서에 비해 광범위하게 퍼져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한국에 우호적인 중국인이 대다수이며, 한국 역시 중국에 호감을 표하는 네티즌들이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반한정서의 이슈화인데, 대부분의 이슈들은 양국의 주류언론과 매체들의 무분별한 민족주의의 상품화와 상대국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태도에 기인한다. 긍정적인 보도보다는 부정적인 보도에 반응하는 대중의 심리를 이용하여 전체 다수의 의견보다는 일부 과격한 네티즌들의 생각을 전체의 생각인 양 보도하여 양국의 민간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그러므로 주류언론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한중수교 19년, 지리적으로만 가까웠던 이웃에서 이제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이웃이 된 만큼 민간교류에 있어서도, 자문화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문화상호주의에 입각하여 상호존중의 진지하고 성숙한 자세가 요구된다.

Print(Web editor: 赵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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