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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

14:58, June 29, 2012

아름다운 세상
이준희(좌), 우쥐핑(吳菊萍, 우)

6월 25일, 한국의 한 언론은 아파트 6층 난간에 매달려 있다 떨어진 네살박이 어린 아이를 한 이웃이 온 몸으로 받아내 목숨을 구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보도했다.

이 아찔한 사고는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사고 당시 밖에 있던 가족과 경비원이 난간에 매달려 있는 아이를 목격했지만 미처 손 쓸 수 없는 사이, 밑에 있던 이웃 (이준희, 51)이 온몸으로 아이를 받아내 목숨을 구했다. 더 놀라운 것은 떨어진 아이도, 이 아이의 목숨을 구해 준 이웃주민도 모두 가벼운 부상을 입었을 뿐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정말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이씨는 "부모의 입장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한 것뿐이며, 저 역시도……"라고 당시의 심경을 밝힌 바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7월 중국에서도 이와 매우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었는데, 두 살짜리 여자 아이가 갑자기 아파트10층에서 떨어져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한 순간, 길을 지나가던 한 여자(吳菊萍,32)가 쏜살같이 달려가 양 손으로 아이를 받아낸 것이다.

하지만 이 여성은 순간적인 충격 때문에 팔에 분쇄성 골절상을 입어 3개월 동안 입원하게 되었고, 목숨을 구한 아이도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부상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용감한 여성 역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본능입니다. 한 엄마로서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이에요.”라고 솔직 담백하게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 일은 즉시 온라인상으로 퍼져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오씨도 네티즌들로부터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엄마’라는 애칭을 얻게 되었다.

이 두 사건은 서로 다른 두 나라에서 우연히 발생한 사건이었지만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아파트에서 추락한 아이를 구해 준 것은 다소 극적이라는 이유로 큰 화제가 된 것도 사실이지만, 아이를 구해 준 한국의 50대 남성과 중국의 30대 여성이 보여 준 과감하고도 용감한 행동에 양국 국민이 더 크게 감동받지 않았나 싶다.

갈수록 이웃 간의 정이 메말라 가고 있는 요즘, 이처럼 훈훈한 이야기가 더 많이 들렸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Print(Web editor: 轩颂, 周玉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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