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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명 검색엔진 바이두(www.baidu.com)에서 발표한 2012년 ‘핫검색어’ 중 ‘온라인 부패적발’이 올 한해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로 밝혀져 장안에 화제가 되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인터넷시대’라고 부를 만큼 인터넷이 보편화되어 있다.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 속에서 모든 사람들이 ‘마이크’를 하나씩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 ‘명품시계 오빠’, ‘부동산 아저씨’, ‘자동차 아버지’의 잇따른 실각에서부터 ‘포르노 국장 레이정푸(雷政富)’, ‘이혼각서 산정더(單增德)’ 등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부패사건들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의해 적발되면서 ‘네티즌에 의한 온라인 부패적발, 공산당 기률검사위원회의 개입, 조사 및 처리’라는 방식은 이미 부패사건들을 조사 처리하는 중요한 루트가 되었다.
전통매체에 비해 온라인 부패적발은 빠른 속도, 큰 영향력, 저비용과 낮은 리스크 등의 특징을 갖는다. 한편으로 온라인으로 적발된 자료를 통해 대중들은 파편화된 정보 속에서 해당 사건의 대략적인 모습을 찾아낼 수 있으며, 다른 한편으론 대량의 네티즌들이 사건의 추이를 지켜봄으로써 커다란 공적 여론장을 형성하여 부패척결의 진도가 빨라질 수 있다. 특히 ‘포르노 국장 레이정푸(雷政富)’의 음란 동영상이 온라인으로 배포된 지 63시간 만에 당사자가 파면을 당한 것은 아주 좋은 반면교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눈에 매우 효과적으로 비춰진 온라인 부패적발도 자칫하면 양날의 칼이 될 위험을 안고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방식이 태초적으로 우발성, 오락성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실과 어긋난 ‘오보’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허위 정보가 온라인으로 퍼졌을 경우 당사자들의 사생활 침범은 물론 명예훼손까지 초래할 수 있어 절차상의 공정성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결국은 부패에 대한 감독 및 방지에는 첩경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온라인 부패적발도 절대 첩경이 아니다. 공권력에 대한 전방위적인 감독과 통제만이 부패 현상을 최소화하고 근절시키는 해법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