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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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을 빛낸 스포츠 스타들

13:21, October 11, 2012

더위로 잠 못 드는 여름 밤, 온 국민의 더위를 한방에 씻겨준 일순위는 2012년 런던올림픽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뜨거운 여름보다 더 뜨거운 응원을 하며 열대야를 견뎠다. 이번 2012 런던올림픽은 그 열기 때문인지 유독 많은 스포츠 스타를 배출해냈다. 우리나라에서는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 체조요정 손연재 선수를 비롯해 멈춰버린 1초의 신아람 선수, 축구의 구자철 선수와 기성용 선수, 체조의 양학선 선수 등 수 많은 스포츠 스타가 탄생했다. 중국 역시 이번 런던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 못지 않게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탄생했다. 지금부터 중국의 올림픽 스타들을 알아보자.

중국 수영계의 떠오르는 마린보이 쑨양(孫楊)


전 세계가 주목하는 런던올림픽 최고의 스타, 쑨양! 쑨양은 중국의 명문대 중 하나인 절강대의 체육학과 학생으로 국보급 재능에 명석한 두뇌를 겸비해 이번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대륙의 ‘엄친아’로 등극했다. 런던올림픽이 끝난 지금 ‘쑨양효과’를 기대하는 광고주들의 러브콜도 끊임없이 이어져 그의 상업적 가치는 이미 수백억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인기를 반증이라도 하듯 한국에서 가장 환영 받는 중국 국가대표 선수로도 쑨양이 뽑혔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와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는 선수가 한국에서 인기몰이를 한 사례는 전무하다. 이는 쑨양이 박태환을 라이벌이 아닌 롤모델로 여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올림픽 경기 중 박태환과 여러 훈훈한 장면들을 많이 연출해냈기 때문이다. 이러한 쑨양의 솔직담백하고 순수한 성격이 한국의 팬심을 자극한 것이다.

오늘의 쑨양이 있기까지

쑨양은 4.5kg으로 태어난 우량아였다. 7세가 되던 해 그는 체육계에 종사하던 부모님에 의해 성장판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그는 190cm 이상 키가 자랄 것으로 예상됐고 그의 부모님은 그를 지역 체육학교에 입학시켰다. 쑨양은 어릴 적 키가 크는 걸 방해하지 않기 위해 가방도 어깨에 메지 않았다는 후문도 있다. 그는 어린 시절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의심받을 만큼 장난기가 심했다. 그런 그에게 수영과 음악은 좋은 친구였고 한때 가수를 꿈꾸기도 했었다.

절강성 대표를 거쳐 2006년 국가대표팀에 뽑히게 되면서 중국 수영계는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가 오늘날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중국 수영계는 그에게 17억 원이라는 거액을 아낌없이 지원했다. 그는 국가대표에 들어가면서 호주의 데니스 코터렐 코치에게 수영을 배웠고, 이번 올림픽에도 그와 함께 런던을 찾았다. 쑨양은 기자회견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수 년 간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아 행복하다. 이 금메달을 코치에게 바친다”고 말해 사제 간의 돈독한 정을 과시한 바 있다. 오늘의 쑨양이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지해준 그의 부모님과 코치, 그의 우수성을 알아봐준 수영계의 지원 그리고 음악이 그와 함께했다.

앞으로의 쑨양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쑨양은 200m 자유형 은메달, 400m 자유형 금메달, 1500m 자유형 금메달, 4*200m 계영 동메달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5년 전, 자신이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와 같은 수영장물을 마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던 그가 지금은 ‘수영황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런던올림픽 남자수영에서 2관왕에 오른 그는 더 좋은 기록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며 미래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또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해 “런던에서 이룬 성과는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런던올림픽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미래를 위해 더 열심히 훈련하여 중국의 어린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중국 수영 발전에도 이바지 하고 싶다.”고 밝혔다. 쑨양, 그가 있기에 중국의 수영계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 밝다.

육상계의 황색탄환 류샹(劉翔)


2012년 8월, 중국대륙을 찬란한 금빛으로 물들인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성과가 두드러지는 한편 중국인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 가슴에 잔잔히 물든 영웅도 있었다. 황색탄환이라 불리는 류샹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트랙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고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면서 중국의 경제만큼 빠른 속도로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부상으로 출발선에서 기권하고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서는 옆에서 달리던 쿠바의 다이슨 로블레스의 팔에 부딪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는 등 연이은 부상과 불운으로 안타까움을 샀다. 큰 기대만큼 실망이 큰 순간들이었다. 끈질긴 노력과 재활훈련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그는 승리를 자신하며 트랙으로 돌아왔다. 모두 영웅의 귀환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허들 110m의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류샹. 그러나 안타깝게도 6조 예선경기에서 첫 번째 허들에 걸려 넘어지며 오른쪽 다리에 부상을 입고 만다. 왼발로 뛰어 락커룸으로 들어가려다 그가 다시 향한 곳은 다름아닌 경기장. 비록 한발로 허들을 넘지는 못했지만, 이를 꽉 물고 외발로 결승전을 향해 텅 빈 트랙을 뛰면서 마지막 10번째 허들에 멈춰서 입을 맞추는 그의 모습에 전 세계 관중이 함께 울고 함께 아쉬워했다.

“올림픽의 의의는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데 있으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이다”라고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 남작은 말했다.

세계적인 기록과 기량을 가지고 있었지만 연이은 불운과 부상으로 쓰라린 실패를 맛봤던 류샹. 하지만 그것이 올림픽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던, 스포츠맨임을 자랑스러워 했던 그의 정신까지 가져가지 못했다. 세계 기록 보유자, 세계 챔피언, 올림픽 챔피언으로 “3관왕”에 오르며 동양인으로 이미 육상계의 레전드로 남은 그가 보여준 스포츠정신이야말로 진정한 ‘레전드’의 모습이 아닐까

펜싱의 역사를 새로 쓴 레이성(雷聲)


영국 엑셀 런던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 레이성은 15대 13으로 이집트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스포츠 스타로 당당히 자리매김 하였다. 특히 이는 중국 남자 펜싱 역사상 첫 번째 금메달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현재 그는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의 명문대, 베이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그에게 쏟아졌다. 우리는 그에게 조심스레 인터뷰 요청을 했고, 고맙게도 그는 서면 인터뷰에 응해 주었다.

[인터뷰 내용]

문: 우선,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플뢰레 개인전 금메달 획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중국 펜싱 남자 개인전 역사상 첫 금메달인데 감회가 새롭겠어요. 느낌이 어떤가요?

답: 무척 감격스러웠고, 흥분되었습니다. 이는 중국 남자 펜싱 선수들의 몇 대에 걸친 노력이 이루어낸 결과였고, 모두가 꿈꾸던 것을 제가 이룰 수 있어 정말 기뻤습니다.

문: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실감이 나시나요?
답: 해외의 팬 분들이 금메달 소식을 듣고 함께 축하해 주시고, 싸인을 보내달라고 하셨을 때 실감이 났습니다. 몇 분들께는 이미 보내드렸는데, 학교수업과 이러저러한 일들로 시간이 없어 아직 다 보내드리지는 못했습니다.

문: 베이징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데 학교 생활은 어떠한가요?

답: 대학생활은 보람차고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새로운 것들을 배웠습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은 베이징대학교에서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지요.

문: 여가시간에는 무엇을 하며 지내시나요?

답: 대부분은 훈련을 하며 보냅니다. 물론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떨기도 하고 크고 작은 활동에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문: 어떻게 펜싱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답: 10살 때 처음 펜싱를 시작하였습니다. 초등학생이었던 저를 광저우팀의 코치께서 스카우트하셨는데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했지만, 점점 펜싱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문: 펜싱훈련을 할 때 어려운 점이나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답: 훈련을 할 때 힘든 점은 없습니다. 펜싱은 지혜와 기술로 상대와 대결하는 종목이죠. 그것이 제가 펜싱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문: 펜싱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답: 펜싱은 선수들의 지혜와 용감함을 함께 겨루는 경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경기 과정에서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는 거죠. 경기는 인생과 같다고 해야 할까요? 과정 속에서 항상 우여곡절이 있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을 단련시킬 수 있죠.

문: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답: 우선은 학업을 무사히 다 마치고, 기회가 되면 석사과정을 밟을까 합니다. 물론 제 체력도 유지하면서 다음에 열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참가하려고 합니다.

문: 마지막으로 사랑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답: 우선 관심 가져주시고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저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펜싱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고, 저 또한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학업과 훈련을 열심히 병행하면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여러분을 찾아 뵙겠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펜싱을 사랑하고 아끼는 그의 마음을 알 수 있었고, 또 대학생으로서의 소소한 삶 역시 엿볼 수 있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대한다.

곽다예, 이연백 기자

Print(Editor:轩颂、周玉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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