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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의 눈]<1> 내가 바라는 대통령

18:35, January 17, 2013

[외신의 눈]<1> 내가 바라는 대통령

지난 12월 19일,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새 대통령이 선출됐다. 19일 밤, 박근혜 당선인의 지지자들은 광화문에 모여 서로 얼싸안고 환호했다. 한국 주류언론사들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한 지지자는 “박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봤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박 당선인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상하다.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된 이 “기쁜 날”에 어떤 이들은 탄식을 쏟고 가슴을 친다. 미국의 대표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이를 두고 한국 젊은 세대가 ‘men-boong’에 빠졌다고 표현했다. ‘men-boong’은 멘탈붕괴의 준말로 정신이 붕괴되었음을 뜻한다.(중국어로는 精神崩溃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다.) 이뿐만이 아니다. 박근혜 후보의 당선 이후 노동자의 자살 비보가 연이어 들려온다.

분열이 극에 달했다. 승자는 고소•고발을 남발하고 있고, 패자는 박 당선인의 행보에 사사건건 제동을 걸고 있다. 옳고 그름을 떠나 분열과 갈등을 멈춰야 한다. 또한, 더 이상의 죽음은 막아야 한다. 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 노동자들의 생명을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박근혜 당선인이다.

박 당선인은 크리스마스의 산타할아버지도, 램프의 요정 ‘지니’도 아니다. 국민들의 ‘황당한 소원’까지 일일이 들어줄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최소한 자신을 찍지 않은 48% 국민이 어떤 대통령 나아가 어떤 국가를 바라는가에 대해서는 경청해야 한다.

그렇다면 한국 국민들이 바라는 대통령상은 무엇일까. K대에 재학 중인 강모(24세) 씨는 “청년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대통령을 바란다”고 말하며 “등록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석사생 이모(25세) 씨는 자신이 바라는 대통령상은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라고 말하며 벤처 창업 지원과 취업률 제고 등 유세기간 동안 내세운 공약들을 꼭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영업자 박모(42세) 씨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국민들과 시대정신을 공유할 수 있는 지도자’를 바란다고 하며, “개개인이 바라는 바가 워낙 다양하니 대통령이 전부 맞춰줄 수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양극화, 비정규직 문제 등 현재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시대적 가치’에 대해서는 당선인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93세 노인 문모 씨는 “저희들만 잘 사는 대통령은 싫다”며 “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어주는 대통령을 바란다”고 답했다.

얼핏 보면 이들이 바라는 대통령상이 제각각인 것 같지만, 이들의 바람은 ‘소통’이라는 고리로 연결된다. 소통 부재의 시대에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지도자를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 박 당선인이 자신을 찍지 않은 48% 국민과 소통할 때, 당선인이 강조해온 ‘국민대통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박 당선인의 슬로건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와 대통령 당선에 실패한 문재인 전 후보의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는 결국 일맥상통한다. ‘사람이 먼저인 나라’여야 내 꿈이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국민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는 사람이 먼저일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사람이 먼저인 나라에서 자신들의 꿈을 이뤄 가길 염원한다.

박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며,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을 기대해 본다.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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