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해외판>] 11월 13일 일본 정계에서는 두 가지 사건이 일어났다. 하나는 당일 오전, 오랜 시간 중국의 분열을 주장해 온 달라이 라마가 일본 참의원 회관에서 연설을 하면서 계속해서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그리고 자리에 참석한 200여명의 일본 국회의원들이 그 자리에서 ‘티벳 지원 국회의원 연맹’ 창립을 선포하였다. 또 하나의 사건은 당일 오후에 발생했다. 80세의 ‘무대포 양반’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 전 도쿄 도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태양당’을 창당하겠다고 선포하면서 중국에 대해서도 자의적으로 공격을 퍼부은 것이다.
이 두 사건은 한편으로는 ‘중국 이슈’가 이미 일본 정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되었음을 의미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 정계의 대(對) 중국 정책이 계속해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뒤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익 세력들의 작태 역시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이 같은 점은 ‘태양당’의 당 강령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첫째로 태양당의 당 강령은 일본의 헌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개헌’의 의도는 일본이 ‘평화헌법’의 구속에서 벗어나 군사력을 증강, 중국과 세력을 다투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발언권을 대폭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발언권을 높인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중국과 계속해서 맞서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태양당’ 창당이 통과되어 댜오위다오(釣魚島)에 일본이 시설을 세울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소란을 피우고 있다. 이러한 고의적인 도발은 중일관계를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양국 분쟁의 불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시하라 신타로를 위시한 우익 세력들은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 이렇게 끊임없이 주변국을 향해 폭력을 자행하는 국가가 어떻게 국제사회의 신임을 얻고 또 발언권을 높일 수 있겠는가. 또한 기본적인 주변국 외교관계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정당에게 어떻게 일본 국민들이 정권을 맡기겠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