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26일 월요일 

피플닷컴을 시작페이지로즐겨찾기중국어영어일본어러시아어

‘중국 포위’는 허황된 생각에 지나지 않아

By 자슈둥(賈秀東)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초빙 연구원

14:54, January 17, 2013

‘중국 포위’는 허황된 생각에 지나지 않아
자료사진: 댜오위다오

[<인민일보 해외판>] 겹겹이 쌓여 있는 일본 국내 정치, 경제 그리고 사회 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는 기존 방식의 긴급경제조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신통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외교 분야에서는 일련의 행동을 보여 왔는데 그 가운데 일본 언론에서 주목하는 것이 바로 ‘전략 외교’이다.

‘전략 외교’의 시작은 아베가 총리 취임 전후로 미국, 호주, 영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 국가 정상들에게 전화를 걸면서 막을 올렸다. 그 후에도 특사를 파견하여 부총리, 외무부상 등 내각 관료들과 함께 한국, 미얀마, 필리핀, 싱가폴, 브루나이, 호주 등을 방문하였다. 향후에는 아베 본인이 나설 것으로 보이며 첫 미국 방문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3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보도자료 및 사설을 내보내면서 일본 언론은 다음의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 이는 아베 정부가 외교적으로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중국에 대한 포위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설을 접하고 나니 어느 우스개 농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한 장교가 사병을 시험하는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물었다. 만일 당신이 혼자 산에서 한 조로 구성된 적군을 만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러자 병사가 대답했다. 저는 즉각 그들에 대한 포위에 나설 것입니다.

만일 전략 외교가 단지 일본이 상술한 국가들과의 양자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고 또 이를 통해 일본의 무역 투자를 활성화시키고 일본의 경제 회생을 위해 유리한 대외적 환경을 만들어 일본의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라면 이는 비난거리가 될 수 없다.

그러나 만일 이와 함께 전략외교를 통해 관련국 간의 연합종횡을 추구하여 중국을 고립시키고 심지어 포위할 전략적 의도를 깔고 댜오위다오(釣魚島) 문제에서 중국보다 우세를 점하려 한다면 일본은 실망할 준비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우선적으로 중국에게는 논리적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댜오위다오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의 도발이 먼저였으며 중국은 이에 대응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더욱이 일본은 불법적인 수단으로 댜오위다오의 역사를 강탈하였기 때문에 일본은 국제사회에서도 다른 국가들의 신임을 얻기 어렵다. 아베 총리와 내각 관료들은 이미 국제적인 여론에서도 ‘극우 민족주의’라는 꼬리표가 붙은 상태이며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해 지역 긴장과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둘째, 중국에게는 절제력이 있다. 중국은 일본의 수 차례 도발에 대해서도 적절하나 비교적 너그러운 입장을 보여 왔다. 아베 총리의 취임 전후로 표명했던 중국에 대한 강경 태도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는 중-일 관계의 장기적인 안목과 비전을 가진 채 같은 방식으로 되갚는 등의 행동을 자제하고 있는 중이다.

셋째로 중국에게는 믿는 것이 있다. 이것이 중국이 중일 관계를 대처하는 데 있어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일본이 중국에게 자행했던 오욕의 세월은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다. 중국은 강력한 힘과 수단으로 일본의 각종 도발에 대응할 힘을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론 전 세계를 돌아봐도 어떤 국가도 중국과 적이 되려고 하지 않는다. 일본이 중국과 일부 국가들 간의 갈등을 이용하여 그 관계를 소원케 하면 극히 소수의 국가 혹은 사소한 문제에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이러한 국가들에게 중국과 등을 돌리라고 하는 것은 일방적인 바람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아베 정부가 중국에 대한 포위망을 구축한다고 하기보다는 아베가 중국 주위를 계속해서 돌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으며 결국에는 중국을 포위하는 일이 아닌 중-일 양자 간 테이블로 돌아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중국과 중일 관계는 일본이 피해갈 수 없는 중대한 사안으로 일본이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중국이 중일 관계에 주목하는 것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일본을 걸고 넘어지려는 것이 아니다. 아베 내각이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그들에게 시간을 좀 더 주어도 무방할 것이다. 다만 일본의 여러 도발에 대해서는 중국의 냉정하고도 탄력적이며 강력한 대응만이 필요할 뿐이다.

Print(Web editor: 轩颂, 周玉波)

한국의 시장님들을 만나다!

피플닷컴 코리아(주) 창립식

중국 쓰양(泗陽)


제휴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