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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프리즘

16:21, September 17, 2013


김지수 한국아산정책연구원 아산서원 제2기 원생


[인민망(人民網)] 중국에 대해 공부하기 전 내 머리 속 중국은 온통 빨간색이었다. 빨간 국기, 붉은 사회주의, 100위안 짜리 지폐를 비롯하여 중국을 상징하는 빨간 상징물들까지. 시간이 지나고 중국 여행을 비롯하여 교환학생으로 직접 중국에서 공부하며 내가 이해한 중국은 빨간색으로 정의되는 단순한 나라가 아니었다. 수 천 년의 역사만큼이나 중국이 자랑하는 문화는 민족의 다양성만큼이나 다채로운 색깔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중국 요녕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던 시절, 수많은 중국 친구들과 함께하며 중국에 대해 새로 알아갔다. 비슷한 또래의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한류에 대한 중국인들의 호기심, 한국 제품에 대한 질문 등이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것 같다. 가끔 내가 중국 내에서 접하게 되는 정치, 경제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대화가 물 흐르듯 흐른다는 느낌보다는 맥이 끊기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러나 이는 중국 친구들과 대화하며 정치, 사회, 경제 등에 대한 화두 자체에 대한 개인적 불편함과 더불어 젊은 세대가 그런 주제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데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얼마 전까지 나는 아산서원 베이징 인턴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북경에 있는 남도공익기금회라는 곳에서 인턴 생활을 했다. 그곳에서 나는 단편적이지만 분명히 중국 내에 존재하는 사회 문제들을 접할 수 있었다. 또한 중국의 사회 문제에 대한 궁금증을 회사 동료들에게 묻기도 하고, 회의나 강연 등에 참여하면 새롭게 배우기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사회,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인턴 생활이 종료된 지 얼마 지나기 않아 한중 미래의 길에 참여한 것은 개인적으로 참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한중 미래의 길에서 만난 중국 친구들은 중국 공산당 청년단원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다양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이었다. 각자가 공부하는 분야가 다른 만큼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의 대화는 내가 알던 중국의 모습과 내가 나고 자란 대한민국의 모습마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우리는 남북한 통일 문제를 이야기 했고, 중국과 대만의 양안 관계, 청년 실업, 한국과 중국의 미래 성장 동력 등과 같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했다. 서로 다른 관점을 견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끔 우리는 충돌을 했고 이를 타인의 관점으로 생각해 보려는 과정을 통해 한국과 중국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중국 친구들은 나에게 중국인이 보는 중국, 중국인이 느끼는 한국 그리고 세계를 알려 주었다.

프리즘을 통과한 빛은 형형색색 다양한 색을 낸다. 내가 나의 프리즘으로 중국을 비춰 보았다면 이번 한중 미래의 길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중국 친구들은 나에게 열 아홉 개의 서로 다른 프리즘이 되어 중국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보여준 중국에 대해 앞으로 더 많이 공부하고 배우면서 세계인들에게 한국과 중국의 다양한 색을 보여주는 프리즘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Print(Web editor: 孙伟东, 趙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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