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26일 월요일 

피플닷컴을 시작페이지로즐겨찾기중국어영어일본어러시아어

大同小異

12:37, September 24, 2013


신재연 한국아산정책연구원 아산서원 제2기 원생

[인민망(人民網)] 요즘 우리나라 사회의 키워드는 ‘인문학’이다. 실제로 인문학은 점점 쇠퇴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위기에 처한 인문학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학자, 교수들이 여러 가지 운동을 벌이면서 ‘인문학’이 젊은이들에게 다시금 주목 받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현재 인문학 붐 덕분에 인문학 부흥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젊은이들을 포함한 사람들이 인문학과 우리나라 전통, 사상, 역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준다면 언젠가는 인문학 부흥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희망해 본다.

인문학 공부를 굉장히 중시하고 있는 아산서원에서 오래도록 준비한 ‘한중 미래의 길’이 이러한 희망 속에서 갓 발아한 새싹 같은 알럼나이(Alumni) 프로그램이다. 각 20명의 한국과 중국 양국의 젊은이들이 모여서 양국의 유교적 전통 가치, 역사와 문화를 논할 수 있었던 기회의 장을 만들어준 것이다.

이 소중한 기회를 통해 내 자신이 알고 싶었던 것들은 이러하다. 중국과 한국의 유교사상, 그들의 공통점과 차이점, 중국 젊은이들이 바라보는 한국의 문화와 중국의 정치, 사회에 대한 생각이나 의견, 중국 젊은이들이 인문학 교육에 대한 관심과 앎의 정도 등 참 많은 질문들을 품에 안고 출발했던 것 같다.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참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어 예로부터 왕래가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사상적으로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두 나라이기에 그 속에서도 차이는 더러 존재할 것이다. 그 가장 전형적인 예로 우리는 유교 사상을 들 수가 있겠다. 한국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유교 사상이 깊게 뿌리내린 동방예의지국이다. 그러기에 현재 한국의 많은 학자들은 ‘현재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옛 선비들의 지혜에서 찾아야 한다’와 ‘옛 사상의 재조명’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국의 많은 학자들 또한 이에 동의하는 바이다.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간의 교류가 없다면, 무엇이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특성인지, 무엇이 공통된 부분인지 알 길이 없다. 이번 8일 간의 여정은 젊은이들로 하여금, 내 자신으로 하여금 참 많은 문화적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양국이 모두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상적 바탕을 찾아볼 수 있었다.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시각과 의견을 가질 수도 있으며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도 있는 중국 친구들과 계속 교류했기 때문에 우리가 공맹묘, 국자감, 종묘, 창덕궁과 성균관을 함께 돌면서 배운 바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소소한 음식 문화의 차이로부터 양국의 정치체제와 주변국에 대한 인식의 차이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 나눠 볼 수 있었던 8일이었다. 절대로 함께 같은 것을 경험하고, 공유하면서, 동시에 교류하고 대화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부분들이었다. 앞으로 양국을 대표하여 국제 무대에서 마주칠 그들과 사전에 마음을 나눠보고 대화해 보면서 아시아인으로서 가진 공통점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서로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함께 역사를 살아오신 옛 조상님들의 피를 가지고 태어난 우리들이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더 큰 공통점을 바라보고 관계를 이어가는 한 우리 양국의 미래는 참 희망적이고 밝을 것이라고 감히 예상해보는 바이다.

Print(Web editor: 孙伟东, 趙宇)

한국의 시장님들을 만나다!

피플닷컴 코리아(주) 창립식

중국 쓰양(泗陽)


제휴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