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번역본 http://korea.people.com.cn/205156/205172/8012079.html
[인민망(人民網)] 기자: 존경하는 이규형 대사님, 인민망의 인터뷰에 이렇게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사님도 아시다시피,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가 11월 8일 열립니다. 이 대회는 중국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 대사님을 모시고 18차 당대회 관련 문제에 관해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대사님께서는 18차 당대회 관련 내용 중에서 어느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까?
대사님: 앞으로 5년을 이끌어 갈 새 지도부를 선출하게 될 텐데 어떤 분이 총서기가 되시고 어떤 분이 상무위원이 되실지 아마 저뿐 아니라 세계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장래 5년 동안 어떤 정책을 택해 나아갈 것인지 중국 신정부의 정책 방향 가운데 개혁조치도 있을 수 있고 민생 안정조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외교관이기 때문에 중국이 어떠한 외교정책을 채택해서 수행할 것인가에 더 큰 관심이 있습니다. 제18차 당대회에서 어떠한 정책들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중국의 정치, 경제 등 여러 분야에 있어서 개혁과 관련된 조치들이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 것인지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싶습니다.
기자: 그 동안 중국이 일궈낸 성과들 중에서 대사님이 생각하시기에 가장 인상적인 것이 있으시다면요?
대사님: 저는 2002년에 중국을 잠시 떠났다가 10년 만에 다시 이곳에 부임해 왔습니다.
중국은 지난 10년 간 지속적으로 거의 두 자리 숫자의 경제 성장을 해왔습니다. 중국의 발전과 성장이 10년 간의 가장 큰 변화이며 또한, 이 것은 중국 정부와 국민이 자긍심을 가지고 세계를 향해 자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에 힘입어서 고속도로, 고속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에 실질적인 대단한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10년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 국민들이 ‘아, 우리 나라가 발전하고 있다’는 자신감과 ‘앞으로 계속 발전한다’는 확신이 아마 제일 중요한 발전의 내용이 아닐까 생각하며, 가장 인상에 남기도 했습니다.
기자: 18차 당대회 이후에도 중국공산당은 어떠한 도전과 임무에 직면하게 된다고 보십니까?
대사님: 어느 나라든지 정치, 경제, 사회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새 정부에게 많은 도전이 주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일 테고요.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30년 동안 또 최근 10년 간 고속압축 성장을 하였습니다. 거기에 따르는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빈부격차, 동서격차, 도농 간의 격차 등이 있는데요, 이런 차이를 어떻게 해소를 시킬 것이냐 바로 이것이 중국이 직면한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질이 높아짐에 따라, 사회 각계각층에서 욕구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욕구들을 새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 그리고 성장에 따른 환경오염문제가 대두되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지속성장이 가능한 노력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중국이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기대하는 역할과 그 책임이 큽니다. 중국 자체로서는 개인 당 국민소득이 아직 적은, 선진국에 비해 3분의 일 규모라고 말씀하실 수 있지만 주변의 국가들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이 더욱 많은 기여와 책임을 다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 또한 신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번 18차 당대회 이후에 중국과 한국 양국관계가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보십니까? 아울러 한국은 어떤 분야에서 중국과 더욱 협력하길 희망하는지요?
대사님: 저는 새로운 지도자가 선출되고 새 지도부가 구성되더라도 지금까지 20년 동안 지속적이고 비약적으로 발전되어 온 양국 관계는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양국은 지리적으로 바로 옆 나라이고 정치 안보적으로 꾸준히 대화를 해왔습니다. 함께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북한의 핵문제 해결이라는 공통과제 역시 양국 간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경제 분야에서도 호혜적인 발전이 예상됩니다. 지금 자유무역협정(FTA)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것은 두 나라 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발전되어 왔듯이 앞으로도 가까운 이웃국가로서 여러 방면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내실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든 분야에서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앞으로 새 시대에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 공통과제를 효율적•호혜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기자: 대사님께서 주중 대사로 부임하셔서 북경에 오신 지 1년이 넘으셨습니다. 친구분들에게 북경을 소개하신다면 어떻게 소개하시겠습니까?
대사님: ‘(중국 북경은) 1년 동안 변화 발전과정 속에 있어 왔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북경은 10년 전에 비해 주변 환경이 아주 좋아졌고 삶의 질 또한 높아졌습니다. 한국인들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가장 친숙하게 느끼는 곳이 북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발전되어 있고 또 발전되어 가는 것을 실감하는 북경시민들도 보기 좋습니다. 한국도 그런 느낌 속에 성장하고 있는데요, 북경은 좋은 이웃으로서 서로 잘 되는 것을 축하해 주고 서로 발전되기 위해 노력하는 좋은 느낌을 주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올해는 한중 수교 20주년입니다. 인민망 네티즌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해 주십시오.
대사님: 그동안 양국 정부, 기업인, 학자들이 노력해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라고 하는 아주 소중한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쌓아온 국민 간의 우호와 이해를 더욱 심화 발전시키는 것이 양국 간 발전의 기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 간에는 좋은 일도 있지만 때로는 문제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서로 존중하고 호혜공영하는 자세와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국 간의 관계가 계속 발전되어 나가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귀하고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인민망 네티즌 여러분도 한국에 대해 관심과 사랑을 가져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주중 한국대사로서 양국 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기자: 귀한 시간을 내 주시고 좋은 말씀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양국 관계의 발전은 물론이고 양 국민의 우호 증진에도 더욱 힘써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사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