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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 영상 인터뷰

12:06, December 28, 2011



[인민망(人民網)] 11월 16일 오후 2시쯤, 인민망 한국어판 명사초대석 동영상 인터뷰팀은 주중 한국문화원으로 발길을 향했다. 일주일 전에 이어령 교수님께서 주중문화원에 강연 차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인민망 한국어판과의 인터뷰를 부탁드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성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이어령 교수님을 직접 뵐 수 있다는 생각에 인터뷰 약속이 잡힌 날부터 긴장되고 설레었다.

강연과 세니마로 바쁜신 와중에도 인터뷰 질문 하나 하나에 성심껏 답변해 주시고, 그 답변을 통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진정한 지식인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셨다. 문학을 사랑하고 문화를 이해하는 진정한 이 시대의 대표지성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으신 분이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 교수님께서 초대 문화부장관을 지내시던 때랑 지금의 한중관계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 한중일 삼국은 반도문화로 문화를 공유하면서 아주 오래 전, 2000년 전 혹은 더 그 이전부터 같은 문화권을 유지해 오며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권을 이렇게 오랜 세월 이어온 나라는 전 지구에서 한중일 밖에 없다. 삼국의 젊은이들은 새로워지고 있는 삼국의 변화를 잘 읽어야 자국의 방향을 알 수 있다. 과거 삼국 간에 역사적 아픔이 있긴 했지만 상호간에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았다. 그리고 현재 문화에 한해서는 이렇게 풍부한 교류가 있었던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세계의 관점에서 한중일은 하나의 문화권 즉 생명공동체, 문화공동체라 할 수 있다. 삼국간의 교류가 최고조에 달한 이때에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이냐를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이것은 한 나라의 노력으로선 되지 않는 일이고 삼국이 함께 노력해야 하는 문제다. 그리고 이제 우리 아시아가 문화의 발신자로서 서양에 우리의 문화를 전하자.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문명의 축이 되면 그에 합당한 책임도 져야 한다. 한중일은 당당히 세계를 향해 동반자로서 책임감있게 걸어나가야 한다.

- 양국의 문화발전 과정에서 세종학당, 공자학원은 어떠한 역할을 발휘했는지?
- 한류의 원동력, 즉 문화교류의 원동력이 되었다.
언어를 가르치는 기관이 각국에 많이 설립되어 한중일 삼국 언어를 다 구사할 수 있는 인재가 많아져야 한다. 한중일은 한 문화권이기 때문에 문화를 논하기 위해선 이 삼국 언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해 한쪽으로 치우친 해석이 아닌 종합적인 해석과 정확한 이해를 해야 한다. 유럽의 EU와 같은 공동체가 성립될 수 있었던 이유는 영어 혹은 프랑스어라는 공통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아시아 또한 하나의 단일화를 성립하기 위해서는 언어의 소통이 자유로워야 한다. 모든 문화의 밑바탕에는 언어가 자리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각 지방별로 방언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표준어의 보급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우리가 디지털 시대의 문학을 대해야 하는 태도는?
- 요즘 젊은이들은 검색은 하지만 사색은 하지 않는다. 종이는 사라지지만 책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책의 형태는 아주 오래 전부터 다양했다. 지금의 디지털 시대에는 전자책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책이 등장했는데 이렇게 편리하게 책을 읽도록 해 주어도 요즘세대가 책을 읽지 않는다. 그러나 인생을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그 옆에 늘 책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또 사실은 좋은 종이책을 쓰는 사람이 없을 뿐이다. 최근 발간된 스티븐 잡스의 자서전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팔려나갔다는 사실을 통해 이를 알 수 있다. 종이책이 혹여 나중에 사라질 수도 있겠지만 책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조미경 기자

Print(Web editor: 轩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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