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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중국사업단 박한진(朴漢眞) 단장 인터뷰

18:34, March 04, 2013

KOTRA 중국사업단 박한진(朴漢眞) 단장 인터뷰



[인민망(人民網)] 대한민국 해외 투자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하는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 중국사업단 수장인 박한진 단장은 이곳에서 20년간 중국 교역에 매진한 중국통이다. 중국 전문가 박한진 단장을 만나 양국의 투자 교류 현황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인민망 네티즌에게 인사의 말씀 부탁합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코트라 중국사업단장 박한진 입니다. 이렇게 인민망을 통해서 네티즌분들에게 안부를 물을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Q. 코트라의 간단한 소개와 중국과 무역 교류 현황에 대해?

코트라는 1962년에 설립된 한국의 무역투자진흥기구이다. 당시 한국의 자원, 자본이 부족해 대외 수출만이 국가의 살길이었고 모든 경제 역량이 이 분야에 집중돼 있었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 기구가 필요했고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설립됐다. 지난 50여 년간 코트라는 해외 119국에서 무역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 지역과의 교류 협력 확대를 통해서 양국이 공통 발전할 수 있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이념과 체제가 다른 국가와도 경제 협력 관계를 선도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명망이 높은 무역투자 진흥기구이다.

Q. 중국에서 오랜 기간 계셨는데 중국 생활 처음 했을 때 상황과 현재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양국이 수교하기 10년 전인 1982년부터 중국어를 배웠고 대학원에서는 중국 정치경제학을 공부했다. 특히 중국의 음악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 코트라에서 일을 된 것은 1992년 양국이 수교하는 해에 입사해서 이제 20년이 넘었다. 당시에는 교류가 적었고 단차원적인 교류협력이 있었다. 지난 20년간 교역 규모가 35배 증가했다. 투자는 수교를 계기로 급증했다. 대중국 투자가 20년간 건수는 80배 금액은 160배 늘었다. 이 속도는 대외발전사에서도 처음이고 짐작건대 중국의 대외발전사에도 처음 있는 일일 것이다. 다만 바뀐 것은 지난 20년 전에는 한국 물건이 중국에 많이 수출됐고 중국의 저렴한 비용과 한국의 자본 기술이 합쳐진 모델로 이어왔다. 최근에는 중국이 경제발전을 많이 했고 개혁개방이 괄목할 수준으로 올라왔고 이제는 양국협력 관계가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하고 있고 과거의 수직적인 협력방식이 이제는 수평적인 방식이 되고 고도화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양국관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된다.

Q.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많이 있는데 코트라는 이들 기업에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가?

중국진출 한국기업이 2만 개 된다. 중국에서 집계한 자료에는 5만 개 까지 된다고 한다. 그 기업들이 처음 부딪히는 문제 중 중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 하는 문제, 수출이나 수입을 할 때 어디서 하는 문제를 해결해 주고 중국의 정책에 관한 정보, 양국 기업인들 간의 만남의 장을 마련해 주는 업무를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국의 정책 변화에 관련된, 새로운 기회에 대한 정보를 한국 기업에게 알려주고 필요하면 중국 기업에게 한국 정보를 알려준다. 특히 중국의 각 지방 정부의 고위 대표단이 왔을 때 사절단에 대한 업무도 해주고 전방위적인 경제교류 활성화를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Q. 한국에 진출한 중국기업의 현황은 어떻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한국기업은 여러 형식으로 중국에 진출해 있다. 중국기업의 한국 진출은 수적으로 적다. 와서 종합적인 기업활동을 하기보다는 업무연락, 판사처(辦事處) 등의 역할이 많다. 양국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중국기업들도 종합적인 기업 활동을 해야 할 것이다. 이 분야는 코트라가 새 지원 분야를 발굴해서 많은 지원을 하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양국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다. 최근 사례에서 중국기업이 독일에 진출해 독일 기업과 공동 사업을 펼치고 다시 중국에 공동 진출하는 경우를 봤다. 이런 모델처럼 앞으로 다양한 중국의 대기업이 한국 진출을 넓힐수록 다양한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

Q. 한국에 진출한 중국기업의 업종은 어떠한가?

은행 등 금융 연락 사무소가 가장 많다. 제조업이 들어오기에는 여러 확인할 분야가 많을 것이다. 중국 제조업은 많은 인력과 저렴한 비용, 원자재의 신속 조달의 틀 속에서 커왔다. 한국은 이런 부분이 환경이 다르다. 이런 사실이 한국의 제조업 투자 환경에 맞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제조업 투자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도 대규모 제조업이 아니더라도 한국의 우세적인 첨단 제조업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IT, 녹색환경 분야, 에너지 개발 분야는 한국이 앞선 경영 경험도 있고 연구 개발도 뛰어나다. 이런 분야를 서로 접목을 한다면 한국이 신산업분야에서 제조업 투자에 유망한 지역이 될 것이다.

Q. 한국의 새 정부와 중국의 새 지도부가 최근 집권했다. 양국 새 지도자들의 정책 기조를 봤을 때 양국 관계는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양국의 신정부가 국제 환경 변화와 국내의 환경 변화에 대해 정확히 인식을 하고 있고 올바른 정책 대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양국 정부는 다음의 과제를 앉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의 자본 기술과 중국의 저임금의 노동력이 합쳐져서 선진국의 수요를 보고 동아시아가 돌아갔다. 2008년 글로벌 위기가 알려준 교훈은 과거의 이런 모델이 이제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도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정 모델로 갔고 선부론에 기초했던 연해 지역 발전 모델을 신형 도시화로 가져갔다. 질적인 면을 가져가면서 신형 전략사업 쪽을 발전시키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도 동아시아의 모델 중의 하나였는데 이제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국 정부가 빨리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면 추가적인 발전, 상생 이런 분야가 담보될 것이다. 그 중 하나가 한중 FTA가 대안이 될 것이다. 기존 양국 교류가 양적으로는 커졌으나 여러 규제가 많고 양국이 경제구조의 상호 보완이 있으나 체제가 다르고 서로 발전 단계가 다르기 때문에 FTA를 이용해 장벽을 걷어내고 앞으로 양적인, 질적인 발전을 하는 데 문제가 되는 점을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새로운 모델에 따른 충격이 우려된다면 양국 일부 지역을 FTA 시범 지역으로 하는 방법도 있다. 이런 식으로 점진적인 확대 노력이 양국 신정부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Q. 단장님께서는 “양국은 이제 미래 지향적 실용주의에 입각한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과제가 무엇인가?

글로벌 경제 구조에서 미국과 유럽 경기가 얼어붙는다면 세계는 몸져누울 수밖에 없다. 중국과 한국도 힘들어진다. 양국이 새로운 협력의 틀이 필요하다.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것은 특혜무역협정을 FTA 이전 단계라도 확대해서 서로 교류 협력 확대할 수 있는 것은 장벽을 걷어내자는 것이다. 투자보장협정은 기업에서 의견 제시가 있었지만 오래됐다. 이 부분을 새롭게 개정해야 한다. 인적 교류는 13만 명에서 지난해 700만 명으로 넘었다. 많이 늘었으나 이 인적교류를 질적으로 육성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반드시 포함돼야 할 것은 문화의 쌍방향 교류다. 한국 문화도 들어가고 중국 문화도 한국에 많이 들어와야 한다. 한국의 문화 예술단이 중국 콘텐츠를 가지고 공연하고 중국 문화예술단이 한국의 전통 콘텐츠로 한국에 와서 공연하는 방향으로 가면 양국 국민의 전반적인 인식 제고가 생길 것이다. 쉽지는 않지만 추시얼탄(促膝而談: 무릎을 마주 대하고 이야기하다)이라 하듯이 양국의 관계자들이 무릎을 맞대고 의논을 하는 과제가 제일 중요하다. 두 번째는 FTA다. 저는 FTA를 충격을 줄이면서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고 동아시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려면 FTA는 반드시 필요하다. 양국 정부가 민감한 분야를 조절하면서 긍정적으로 이 문제를 봤으면 한다.

Q. 중국과 동남아시아권을 비교했을 때 기업들의 진출 현황과 앞으로 어떤 쪽이 유리할 것 같은가?

중국과 동남아를 한국 기업이 보는 시각에서 동남아는 특정 자원과 원자재 분야가 고려된다. 특히 원자재 요소가 크다. 중국은 비용 절감과 조선족 인력 활용이 큰 고려대상이다. 앞으로 거대한 중국의 내수 시장이 기다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보면 중국 투자가 한국기업에 있어서 복합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일각의 중국 제조업 장점이 사라져서 우려의 시각이 있지만, 과거와 같은 투자 구조는 줄어들 수 있어도 내수 시장을 바로 보는 새로운 분야가 있기 때문에 양적인 측면은 위축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질적인 분야가 커져서 고도화가 될 것으로 본다. 당분간은 한국기업도 동남아와 중국에 서로 다른 투자 목적을 가질 것으로 본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투자가 동남아로 이동하는 것은 단기간에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제조업체라면 가장 중요한 것이 부품을 근거리에서 조달할 수 있어야 한다. 동남아가 그런 것을 앞설 수 있느냐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산둥성, 장쑤성, 저장성, 광둥성 이 지역을 세계의 제조업 전진 기지라고 하는 것은 공장이 많아서가 아니라 부품 조달 능력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체들이 동남아로 간다면 그런 것을 앞설만한 장점이 있어야 하는데 단기간에는 이런 점이 나오기 힘들 것이다.

Q. 중국의 동부지방에 집중된 기업 진출이 서부지방으로 확대된다면 한국기업에게도 이득을 줄 것인가?

많은 기업이 동부지방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 지역이 공급 과잉이 심하고 비용이 급등했고 경쟁이 심해 블루오션(BLUE OCEAN)이 돼버렸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 중국 중부, 서부지방을 바라봤다. 특히 중국정부가 50년, 100년 전략으로 중부굴기, 서부 대개발 이런 전략을 계속 내놓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서부지역으로 진출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으로 기업은 판단하고 있다. 대신에 중부의 사천성, 총칭 지역을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경계로 보고 있다. 수교 초기 동부에 집중된 관심이 현재는 사천성까지 갔다. 이것이 한 단계 더 들어가면 문제가 조금 있다. 기업들이 중국 현지 내수 시장에 진출하기에는 육성이 될 돼있다. 결국 항구를 통한 해외 교류를 해야하는 데 내륙으로 너무 들어가면 물류 유통 분야에서 길이 막혀 버린다. 많은 기업이 서부지방 진출을 생각 중이지만 이 부분 때문에 당장은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이 분야가 개선되기 위해선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형도시화가 실행돼야 한다. 이렇게 되면 한국기업들이 빨리 내륙 진출을 할 수 있다. 정책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Print(Web editor: 轩颂, 趙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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