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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과 목표의식을 가진 한국어 전공자가 되자 (2)

By 추이잉란(崔英蘭, 베이징 제2외국어대학 한국어학과 교수)

16:50, March 08, 2012

우선, 한국의 언어 문화와 사회 문화에 대한 성숙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타 문화에 대한 포용력이 필요하다. 학습자들 중에는 한국 문화 혹은 한국인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반감이 때로는 문화배타적인 관점에서 타 문화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있다. 한 어머니의 배에서 태어난 형제들도 성격은 물론 외모가 현저하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은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다. 따라서 아무리 지리적으로 가까운 두 나라라고 해도 문화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차이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 한 민족 혹은 한 나라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문화 현상을 논할 때 좋다, 나쁘다 혹은 좋아한다, 싫어한다와 같은 이분법적인 관점을 가지는 것은 옳바른 방법이 아니다.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흔히 한국 사람은 이러이러해서 싫다 혹은 한국은 이러이러해서 나쁘다는 말을 듣는데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보면 실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인 경우와 문화 차이로 인한 오해인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이런 현상은 한국어 학습자들이 타 문화 이해와 타 문화 수용의 바람직한 태도를 가지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가르치는 교사들의 적절한 인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필자는 우리 학습자들이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차이점을 인정하는 포용력을 가진 교양있고 성숙된 학습자가 되기를 바라며 중국과 한국의 문화 교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충돌을 예방하고 그 충돌로 인한 오해를 줄이는 중개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기를 바란다.

둘째, 전공 수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수용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전공자로서의 가장 큰 자부심은 전공 지식을 잘 갖추는 일일 것이다. 전공자가 되고 싶다는 학습자들이 학문적 깊이를 요구하는 문학 수업이나 문법 수업 혹은 기타 이론 수업을 기피하고 그 필요성 또한 인식하지 못한다면 전공자로서의 마음가짐을 가졌다고 볼 수 없다. 전공자의 진정한 의미는 앵무새처럼 말만 따라하는 학습자가 아니라 전체적인 언어능력을 겸비한 학습자가 되는 것일 것이다. 전체적인 언어능력이란 한국어로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기본적인 언어능력뿐만 아니라 문법적 능력, 사회언어학적 능력, 전략적 능력까지를 포함한 능력이다. 따라서 나는 우리 학습자들이 전체적인 언어능력을 가진 진정한 한국어 전공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은 어쩌면 필자의 노파심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어를 전공하는 모든 학습자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난 것임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한국어 학습에서 더욱 큰 발전이 있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훗날 중국과 한국의 교류와 발전이 이루어지는 매 순간에 여러분들이 함께 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상상해 보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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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Web editor: 轩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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