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들리는 바에 의하면 올 6월부터 현재 서울 용산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단계적으로 평택으로 이주한다고 하는데요. 왜 평택시가 미군기지 이전의 목적지로 선택되었습니까? 미군기지의 이전이 평택시에 가져올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장님: 기존에 평택시는 미군기지가 2개가 있었습니다. 중앙정부에서 수년 전부터 미군의 규모를 조정하고 가급적 한군데로 재배치하는 계획이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 지역에서 반대의견이 있었습니다만 기존에 있던 부대로 재배치가 되는 거라 저희가 수용하고 그것에 따라서 중앙정부에서 산업단지 배치라던가 여러 가지 지역개발사업을 위한 지원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문화적 충돌이라던가 걱정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재배치가 결정된 이상 여러 가지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미국 가족들이 우리 시에 많이 와서 살고 계신데, 우리 시민들과 어우러져서 지구촌 문화도시를 만들어 보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년 앞을 내다보고 평택시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경동나비엔도 평택시에 생산공장을 짓는다고 들었습니다. 상당한 속도로 글로벌 기업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렇게 대기업들이 평택을 대거 선택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시장님: 기본적으로 지정학적 위치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평택시는 수도권의 남부에 속해 있는데 수도권과 남부권을 연결하는 위치이고 대내적으로는 KTX역을 유치하였지만 고속도로, 일반 국도 도로망이 잘 연결되어 있고요. 대외적으로 평택항을 기반으로 해서 중국, 동남아, 미주, 구주까지 나아갈 수 있는 무역물류의 기반이 되어 있어서 그 점이 기업에 큰 메리트를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그러한 기반을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잘 활용을 했고, 무역물류도시에 이어서 첨단도시가 되겠다는 시민들의 의지가 모아져서 유치에 성공을 거둔 것 같습니다.
기자: 제3대째를 마치고 이번 제6대 시장으로 취임하시기 전까지, 중앙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평택대학교에서는 대우교수로 교직활동도 하셨는데요. 시장님께서는 교수와 시장의 공통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교수와 시장 중에 어떤 직위에 더 애착이 가십니까?
시장님: 어려운 질문인데 교수는 당연히 학생을 잘 섬겨야 할 것 같습니다. 지식과 지혜를 같이 공유하는 그런 반려관계가 되어야 하고 시장은 시민을 섬기고 모시는 것이고요. 섬기고 모시는 것이 공통점이고요. 또 학생이나 시민을 대했을 때에 내가 모든 정열을 다 바쳐서 이 일을 해야겠다는 정열이 나타나는 공통점이 또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애착이 갑니다. 저는 원래 행정 분야 쪽이기 때문에 행정가 쪽에 비중을 둡니다만 기회가 된다면 후학을 가르치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