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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주억 한국외국어대학교 공자아카데미 원장 인터뷰 (2)

18:20, March 15, 2013



기자: 원장님은 한국 내 중국어 교육의 발전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를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셨나요?

원장: 제가 비록 중국어 교육에 30년 간 종사해 왔지만, 저도 아직 배우는 입장이며 계속 중국어를 학습하고 중국을 이해해야 합니다. 학생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중국어 학습 및 중국어 교육 환경에 모두 커다란 변화가 생겼습니다. 제가 중국어를 배울 당시에는 별다른 교재가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교재가 정말 많고, 중국 문화, 지역, 정치 등 각 방면에 관한 많은 교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근처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곳을 쉽게 찾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중국어 교육은 이미 매우 보편화 되었습니다.

현재 학습환경이 개선되긴 했지만,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 자체가 단순한 일은 아닙니다. 중국어의 어려운 발음은 우리에게 상당한 어려움입니다. 중국어에는 또 성조가 있지요. 저는 일찍부터 발음관련 연구를 했습니다. 우리가 중국어를 배울 때 동일한 발음에 성조만 다른 음절들을 어떻게 분별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매우 커다란 과제였습니다. 게다가 중국어를 말하기 시작할 때 심리적인 장애요인이 매우 많았습니다. 성조를 숙지하여 익숙해져야만 발음의 어려움을 쉽게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문법에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我喜欢你(나는 너를 좋아해)’라는 중국어 문장을 보고, 주어+동사+목적어의 문형임을 알고는 영어와 같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더 자세히 보면 영어와는 매우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법 외에 또 어휘의 문제도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중국어를 배울 때 한자어 어휘 방면에는 어느 정도 유리하지만, 여기에는 또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제가 방금 언급한 것처럼, 중국어 학습 환경이 많은 부분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학습언어가 사용되는 환경이 아닌’ 곳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중국어를 사용하는 지역이 아닌 곳에서 중국어를 구사하는 것은 실상 어려운 일입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로 하여금 입을 열어 말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저는 엄청난 노력과 투자를 통해 ‘과업수행형 교육방식’을 연구개발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실제 환경에서 과업을 수행하는 것이지요. 중국어를 구사하는 환경에 처한 그들은 과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중국어를 말해야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실제 환경에서 입을 열지 못했던 심리적 장애를 순탄하게 극복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과정을 수행한 이들은 말을 하는 것이 그다지 대단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음 속에 자신감이 생기고 또 중국어에 더욱 큰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중국 문화행사도 개최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이러한 행사를 통해 중국 문화를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중국인의 정서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중국어로 소통도 가능했기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이 중국문화를 이해하게 되니깐 중국어도 배우고 싶어하고 또 중국도 알고 싶어하고, 중국 친구도 사귀고 싶어했습니다. 이러한 문화행사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함양할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그들이 자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는 또 공자아카데미 중국 교사들의 한국어 경연대회도 개최하였습니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도 또한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일 뿐 아니라, 한국을 이해하고 한국인의 생활에 깊이 파고들어가는 과정이라 하겠습니다. 결국 말하자면 다문화 교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작년에 한중 대학생 청년논단을 개최했습니다. 이것은 대학생 간 교류를 진행하는 대형 행사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논단을 통해 우리는 청년 학생들로 하여금 한국과 중국이 어떤 면에서 차이점이 있고 또 어떤 잘못된 문화적 인식을 갖고 있는지를 알게 해주었습니다. 젊은이들 간의 교류는 비교적 순수하여 금세 친구가 되었습니다.

기자: 원장님은 한중 수교 20년 간 두 나라의 문화적 교류에 어떠한 성과가 있다고 보십니까? 그 중에 중국어 교육은 어떠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원장: 한중 수교 20년 동안, 두 나라는 매우 커다란 변화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제가 방금 말한 것처럼, 제가 처음 중국에 갔을 때, 많은 중국 사람들이 ‘한국’이라는 말을 들으면 매우 낯설게 여겼고, 어디에 있는 곳인지를 몰랐습니다. 하지만 현재 오히려 ‘남조선’이라는 말을 더 어색하게 생각하니, 이건 매우 커다란 변화입니다. 중국 사람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에도 커다란 변화가 있었습니다. 과거의 우리는 중국을 그저 단순하게 계획경제를 시행하는 사회로만 알았습니다. 지금은 모두 다 알듯이, 중국은 크게 개방이 되었고, 에너지가 넘치는 데다가 시장 경제를 시행하고 있어, 다른 나라들과 별다른 큰 차이가 없습니다. 지금, 중국사람들은 많은 경로를 통하여 한국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최초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에 관해서도, 많은 일들에 관해 중국 사람들이 우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기자: 이후 한중 교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 보십니까? 어떻게 해야 중국어 교육에 더 나은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을까요?

원장: 중국의 새 지도자께서 한국에 대하여 매우 잘 알고 있으며, 이전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어 한국의 경제적 상황에 대하여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동시에, 박근혜 대통령 또한 중국에 대한 이해가 깊습니다. 제 생각에 이것은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두 나라의 정상이 모두 상대방에 주목을 하고 있고 게다가 상대방에 대한 깊은 연구와 이해를 하고 있기에 이러한 부분은 두 나라의 교류에 매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에게는 더욱 큰 원동력이 생길 것입니다.

이전의 중국어 교육은 이미 한중 두 나라의 교류에 커다란 공헌을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욱 노력하여 일련의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한중 두 나라는 문화적 각도에서 보면 ‘대동소이’하여, 커다란 유사점인 ‘대동’이 있는가 하면 또 차이점도 있으니 이게 바로 ‘소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소이’라는 것이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차이이므로 우리는 이에 진지한 대응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중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소이’에 대응하는 태도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점을 명심한다면 두 나라의 교류 수준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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