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잘 알겠습니다. 대사님께서는 이전에 중국을 방문하신 적이 있으신지요? 그리고 중국에서 가고 싶으셨던 곳이나 꼭 체험해보고 싶은 중국문화는 없으셨는지요?
권영세 대사: 우선 2005년 박근혜 대통령께서 당시 한나라당(현재 새누리당) 대표로 계시면서 중국을 방문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공산당 초청으로 방문하신 걸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대표단의 일원으로서 베이징, 충칭, 청두 이런 곳을 방문했습니다. 그때 만난 중국의 지도자 후진타오 당시 주석을 포함해서 여러 지도자의 식견과 이런 거에 굉장히 놀랬고 중국에서 참 많이 배울 것이 있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중국에 가보고 싶은 곳은 중국은 정말 큰 나라이고 어느 한 곳을 지적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보고 싶은 곳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책을 읽고 중국분들을 만나고 정치를 해왔던 사람으로 중국분들에게 굉장히 관심 가지고 있습니다. 고전을 통해서 마주치는 중국분들의 생각과 최근에 새롭게 눈부신 재발전을 이뤄내는 중국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중국분들과 세상의 모든 관심사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기회를 가지고 싶습니다. 중국의 역사, 문화, 어느 지역이 아니라 중국분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자: 네. 주중 한국대사로 재직하시는 동안에 물론 여러 가지 업무가 바쁘시겠지만, 중국의 유명한 곳을 많이 다녀보시고 중국친구분들을 많이 사귀시기 바랍니다.
권영세 대사: 네. 그럴 생각입니다.
기자: 중한 양국관계는 지난 20여 년 동안 모두가 주목할 만한 발전 성과를 이룩해 왔고 올해는 양국관계의 새로운 20년을 여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런 시기에 대사님께서 새로 부임하시게 되었는데 앞으로 중한 양국 관계발전에 대해서 어떠한 기대를 가지고 계십니까?
권영세 대사: 예. 중국과 우리 대한민국이 수교한 지 21년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 정상회담이 있게 됩니다. 그 정상회담을 통해서 앞으로 새로운 20년 혹은 그 이상에 대한 기본적인 톤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시진핑 주석께서 얼마 전에 있었던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도 말씀하셨듯이 지금의 시기는 과거의 역사를 계승해서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는 중요한 전환의 시기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과거의 21년을 개인적으로 굉장히 성공적인 한중관계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아주 비약적인 발전을 했습니다. 교역량만 따지더라도 2011년 기준으로 볼 때는 2,151억 달러로 과거 90년대 비해서 약 60배 가량이 늘었습니다. 인적 교류도 엄청나게 많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차원에서 성공적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정치•외교적인 측면에서 조금 미진한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주력을 하면서 기존에 잘돼왔던 부분에 대해서 더욱더 노력하는 그런 관계가 돼야 합니다. 우선은 조만간 이루어질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과 또 이어질 고위인사 교류의 활성화를 통해서 양국관계가 모든 면에서 풍부해지고 좋아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준이 높은 한중 FTA 체결을 통해서 기존에 이미 좋았던 한중 간의 경제관계가 훨씬 더 좋아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사람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인문 교류, 소위 인적 교류와 문화 교류를 더욱더 활발히 해서 두 나라의 문화가 더욱더 융성해지고 또 두 나라의 국민 사이에 있어서 더욱더 친근감과 호감이 늘어나게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그 자체로서도 중요하지만 또 경제•외교 분야 이런 곳에서 작은 갈등도 있을 수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부분을 슬기롭고 원만하게 해결해나가는 데 있어서도 어떤 인적•문화적 교류, 소위 인문유대 강화가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하나하나 다 강조해 나갈 예정입니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중이 앞으로 새로운 20년 혹은 그 이상의 한중 관계를 어떤 면에서는 새롭게 정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성공적인 국빈 방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이 대사로서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입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주중 한국대사로서 어떤 분야의 사업들을 구상하고 계십니까? 그리고 공공외교 분야에서는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
권영세 대사: 네. 사실은 한국 언론과 이야기할 때도 비슷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중국 언론과의 첫 인터뷰인 만큼 상세한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지금 구체적으로 대사로서 하고 싶은 생각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 대통령 국빈 방중을 통해서 세세한 내용들까지 양국 간의 논의가 되게 되고 그것이 발표될 것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무엇을 하겠다고 하나하나 밝히는 것보다 우선 국빈 방중 기간에 이뤄지는 정상회담과 부수에서 이뤄지는 부속 회담 중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부분들을 가급적이면 다 녹여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외교 부분은 양국 간의 인문 유대가 차지하는 중요성과 다른 이미 좋은 것은 주마가편(走馬加鞭)식으로 더욱더 좋게 만들겠습니다. 또, 갈등이 있는 부분은 서로 가장 작은 갈등만 일으키면서 서로 원만하게 풀려나갈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어떤 바탕이 된다는 차원에서 인문유대를 포함한 공공외교, 양국 간의 문화인들의 교류, 청소년들 간의 교류, 학교 간의 교류 등 이런 세세한 부분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다 챙겨나가면서 발전시켜 나갈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