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05월 06일 10면] 제113회 광저우교역박람회(廣交會)가 5일 오후 막을 내렸다. 조직위원회 측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광저우교역박람회는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211개 국가 및 지역에서 온 총 20만 2766명의 해외 구매업체 관계자들이 박람회에 참석함으로써 박람회 참가 수 20만 명이라는 높은 수치를 회복하여 구매업체 참가 수와 거래량이 회복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분기 세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 무역 동향 역시 작년 동기 대비 호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교역박람회 개최 상황으로 봤을 때 외수 둔화 현상은 여전해 보인다. 노동력 및 토지의 원가 상승과 대출난, 고금리 융자, 위안화 절상 등 여러 악조건과 날로 심해지는 무역 마찰 등 해외 무역 발전을 저해하는 장애 요소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번 교역박람회의 총 수출 거래량은 355억 4000만 달러로 연속 대비 8.8% 증가하였으나 동기 대비 1.4% 하락하였다. EU, 미국, 일본과의 거래량은 지난번보다 각각 6.3%, 9.9%와 38% 증가하였으나 동기 대비 각각 4.9%, 0.5%와 12.6% 하락하였다. 브릭스 국가들(인도, 브라질, 러시아, 남아프리카 공화국)과의 거래량은 연속 대비 6.0% 증가했으며 동기 대비 5.2% 증가하였다. 중동과의 거래량은 연속 대비 10.0% 증가했으며 동기 대비 3.8% 증가하였다. 아세안 국가와의 거래량은 연속 대비 1.5% 증가하였으나 동기 대비 6.5% 하락하였다. 기간별 주문량을 살펴보면 중단기 주문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장기 주문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3개월 이내의 단기 주문이 48.6%를 차지하였으며 3개월에서 6개월 기간의 주문이 35.1%, 6개월 이상의 장기 주문이 16.3%를 차지하였다. 이는 금융 위기의 영향으로 구매업체들의 주문 결정이 신중함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환율 변동 등에 대한 우려로 주문 연장을 꺼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교역박람회에서 브랜드 전시 구역의 거래 실적이 좋다는 것이다. 총 129억 2000만 달러 규모의 거래가 성사 되어 연속 대비 2.7% 증가하였으며 동기 대비 2.9% 하락하였다. 특히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선진 디자인을 사용하며 기술 혁신이 필요한 고부가 제품의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무역 박람회의 또 하나의 특징은 수입 전시 구역에서 각국 특색 제품들이 큰 관심을 끌었다는 것이다. 총 38개 국가 및 지역에서 온 562개 기업들이 이번 전시에 참여하였으며 참여 해외 기업들은 중국 시장 개척을 목적으로 적극적으로 친환경, 하이테크 신 기술 및 자국 특색의 상품들을 내놓아 국내 구매업체들의 이목을 끌었다.
리강(李剛)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