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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의 고찰<20> 김득근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 식음팀 매니저 편

18:45, June 17, 2013

중국통의 고찰<20> 김득근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 식음팀 매니저 편

김득근 매니저는 17년 전에 술의 세계에 입문했다. 당시만 해도 중국 술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중식당 도림에서 10년 넘게 주류를 담당하면서 자연스럽게 중국 술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격식을 차려야 하는 술자리는 물론 친구와 마시는 술자리에서도 중국 술을 애용한다. 그는 중국 술은 대부분 도수가 높아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 권하기는 부담스럽고, 술을 잘 마시는 사람도 안주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술이 갖는 장점이 있다. 바로 원료 자체가 곡류라는 점과 술마다 스토리가 있어 ‘감정이입’이 된다는 점이다.

김득근 매니저와 함께 중국 술에 대해 알아보았다.

▶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에서 2번째로 술을 사랑하는 국가라고 한다. 또한, 중국의 대표 술 바이주(白酒)는 알코올 도수가 높기로 유명한데, 중국인들이 도수가 높은 술을 즐겨 마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즐기는 나라는 대부분 춥다. 추위를 이기기 위해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 술이 도수가 높은 이유를 계절적 영향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일단, 비교적 기름진 중국 음식을 하나의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름진 음식에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이 잘 맞는다. 특유의 떫은 맛이 느끼한 맛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또한, 술의 제조법을 살펴보아야 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통술은 바이주(白酒)인데, 이는 곡식을 섞어 증류해 만든 증류주다. 증류주는 1차 발효된 양조주를 다시 증류시켜 알코올 도수를 높인 술로, 대부분 알코올 도수가 높다. 중국 술이 일반적으로 도수가 높아 중국인들이 술을 잘 마신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중국 고객들을 지켜본 바로는, 그들이 술을 즐긴다는 게 맞는 표현인 것 같다.

▶ 4천 여종에 달하는 중국 술 중에서 마오타이(茅臺), 우량예(五粮液), 수이징팡(水井坊)이 3대 명주로 꼽힌다. 3대 명주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 마오타이나 우량예는 중국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술로 명주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다. 수이징팡은 중국에서 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더 좋은 술로, 중국 국내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1년에 영국의 디아지오라는 세계 주류 도매업체가 수이징팡의 모기업을 인수해 해외 소비자를 타겟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마오타이는 구이저우(貴州)성의 마오타이라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증류주로 고량(수수)이 주원료다. 1972년 중국 측에서 방중한 닉슨 미국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만찬에서 사용되어 전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과 미국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마오타이주를 권하며 또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수는 53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며, 장향(醬香)이 강해 처음 마시는 사람들은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다.

우량예는 6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술로, ‘우량예’라는 브랜드의 가치가 대단하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곡식을 섞어서 만들다가, 500년 전부터 다섯 가지 곡물(쌀, 수수, 옥수수, 찹쌀, 밀)로만 빚어 우(五)량예라는 이름이 붙었다. 마오타이와 마찬가지로 외국 국빈에게 접대용으로 사용되었으며, 향이 강하지 않아 처음 마시는 사람들에게 좋다.

앞서 말한 것처럼, 수이징팡은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술이다. 3대 명주로 수이징팡 대신 젠난춘(劍南春)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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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Web editor: 刘玉晶, 軒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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