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외국계 은행의 인재유출이 심각하다. 중국 WTO가입 10년 후, 외국계 은행이 가지고 있는 임금, 인재양성, 해외양성 등의 인재유치에 대한 우위는 더 이상 그 메리트를 발휘하지 못하고 안정적 업무여건 측면에서도 중국 은행보다 뒤떨어져 외국계 은행의 인재유출은 지속적으로 가중될 것이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Price Waterhouse Coopers)가 2011년 4월과 5월에 베이징, 홍콩, 상하이 및 선전 지역을 대상으로 중국주재 외국계 은행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12개 은행의 인재유출이 20%를 넘어서고 그 중 30%가 넘는 은행 한 곳 있었다. 외국계 은행은 2011년에 평균적으로 인재유출이 18% 이상일 것으로 판단되고, 2012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더욱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객관리를 담당하는 우수한 인재들, 즉 고객 매니저들의 유출이 심각할 것으로 보여 은행 예금 증가에 매우 불리한 영향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요 원인의 하나인데, 외국계 은행의 예금이 빠르게 증가한다고 가정을 해 보더라도 즉 18.4% 이상에 달하더라도 중국 은행과 마찬가지로 중앙 은행의 대출규모 제한을 받기 때문에 2012년 외국계 은행의 전체 대출 증가율은 18.4%를 넘을 수 없다. 중국 중앙은행의 매년 신용대출 제한 범위에는 외국계 은행도 포함되기 때문에 중국 은행과 똑같이 대출에 대한 긴축 등 관리 감독의 제약을 받게 된다.
2011년 중국 중앙은행의 각 은행 위안화 대출규모는 증가율이 지난 해보다 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2012년 대출규모가 아직 발표나지 않은 상태지만 이 원칙에 입각해 책정되거나 심지어는 지난 해보다 낮게 책정될 수도 있다. 중앙은행이 외화대출에 대해서는 제한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위안화 대비 달러의 지속적인 평가절하로 인해 외국계 은행의 외환자산 환차손실은 계속 증가하게 된다. 그래서 외국계 은행은 더 이상 대폭적으로 외환대출을 높일 수 없고 심지어 환차손실을 줄이기 위해 대출규모를 감소해 할 형편이다. 결국 2012년 외국계 은행 대출의 전체적인 증가율이 18.4%를 넘을 가능성이 적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이상의 분석을 통해 중국의 현행 통화 및 대출정책은 앞으로 5년 간 크게 변화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은행의 성장에도 제동이 걸려 내리막길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외국계 은행은 중국의 WTO가입 10년 동안 정책적 혜택을 누리며 연간 성장율이 19%에 달하는 시대를 풍미했지만 이제는 과거의 일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