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해외판>] 금년 1월부터 5월까지, 출국한 중국 관광객은 3,792만 6,400명이었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출국 관광객이 가장 빨리 늘어나는 나라 중 하나이다. 하지만, 최근 해외관광에서 중국 사람임을 부끄럽게 만드는 낮은 문화수준 모습 때문에 국가 이미지에 먹칠은 물론이고 사회 전반적 문화수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교양 있는 해외관광이 다시금 사회 각계의 화두로 부상하였다.
낮은 문화수준에 대한 여러 요인들
해외관광에서 많은 중국 관광객들의 시원스런 언행은 많은 나라의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극소수 관광객들의 적절치 못한 행동은 좋지 않은 이미지도 남겼다. ‘대인은 작은 예절에 속박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가진 일부 관광객들이 큰 소리로 떠들고 아무 곳에나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침 뱉기, 무질서, 거리 벤치에서 양말 벗기, 피곤하면 아무데나 앉기, 뷔페에서 음식 낭비, 허락 없이 마음대로 사진 촬영, 적당치 못한 차림으로 절이나 박물관 참관 등 듣기만 해도 인상이 찌푸려지는 모습들이다. 이들 관광객들은 관광 목적지의 예절과 문화, 규정을 존중하지 않았다.
이러한 비문화적 행위는 중국 관광객의 문화적 수준이 낮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고 중국 관광객의 출국 관광이 아직 초기 단계임을 보여준다. 중국 국민이 해외관광에서 보여주는 문화적 수준 문제는 사회모델전환에서 발생하는 문제이다. 현재 사회에 일부 존재하는 도덕쇠퇴 현상이 불가피하게 관광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중국 관광객들의 비문화적 행위 발생에는 여러 측면의 원인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중국 국민의 전체 문화수준과 세계 선진국 국민들의 문화적 수준 사이에는 차이가 존재하고 일부 출국 관광객들의 비문화적 행위에 대한 도덕적 구속력이 부족하다. 일부 관광업체들은 서비스 품질, 사전 교육 측면에서 아직 미비한 것이 사실이고 관광객들의 비문화적 행위에 대한 지도와 단속이 소홀하다”고 지적하였다.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조치 내놔
중공중앙선전부 산하 중앙문명판공실과 국가관광국은 얼마 전 ‘중국인 해외관광 문화예절 가이드’를 공동 발표하였다. 일부 외국 관광업계 인사는 “중국 관광객의 비문화적 행태는 일시적인 것으로 출국 관광이 중국의 문화적 기품을 드러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가관광국에 따르면, 홍보책자, 제도 구축, 자발적인 업계규율, 계약 규범, 가이드 인솔자 교육, 관광객 교육 등 6개 사업을 중점 실시하여 해외관광을 떠나는 중국인의 문화수준을 제고시키기로 하였다.
관광업계는 적극적으로 대응
관광 최전선에 종사하는 여행사들이 적극 나섰다. 중국국제여행사 본부는 관광업계를 대표하여 얼마 전 ‘중국인의 해외관광 문화수준 제고를 위한 회의’에서 ‘중국인의 문화관광에 관한 제안’을 제창하였다.
“하루 아침에 유명해지고 싶지 않다면 ‘아무개가 여기 왔다’라고 쓰지 마세요”, “식사 후 사람들 앞에서 이를 쑤시는 것은 적절치 못합니다. 이 행동은 신사 숙녀의 행동 준칙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독일에서는 손가락을 가지고 사람을 부르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독일인들은 개를 부를 때 손가락을 튕긴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유머가 담긴 팁들은 중국청년여행사가 얼마 전 발표한 ‘문명관광 실용공략 66조’에서 발췌한 것들이다. 33년 간 관광업에 종사한 경험을 지닌 중국청년여행사는 약 1개월 동안 인터넷에서 자료를 수집한 후, 이 공략을 편집하여 중국 관광객들이 해외여행에서 지켜야 할 규칙과 나라별 예절과 금기사항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중국청년여행사는 모든 중국 관광객들에게 다음과 같은 진심 어린 충고를 해왔다. “선진 여행문화를 구축하고 모두가 스스로를 돌아보며 문화인이 되어 비문화적 행동에 대해 앞장 서 제지하고 사회 전체가 문화 의식을 가져 중국인 관광객을 통해 미래 중국의 긍지가 되게 하자!”
자오산(趙珊)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