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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한국 서울시장 인터뷰 (4)

18:25, April 20, 2012

기자: 중한 양국 간에 여러 가지 경제교류나 문화교류 사업을 위해서 저희들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시장님: 사실 아까 20주년 그러셨지만 제가 보기에는 몇 천년 됐죠. 중국과 한국이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문화적인 영향을 주고 받은 것은 20주년이 아니라 수 천년이 됐고, 특히 중국의 앞선 문화, 서양에서 교류한 것들을 한국에까지 전달해 주셨잖아요. 전 우리의 그런 관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실 20주년을 넘어서 깊은 신뢰와 호의적인 서로의 관계를 바닥에 깔고 있거든요. 그래서 20주년을 넘어 더 깊은 관계를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아시다시피 중한 양국 간에는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가 맺어져 있지 않습니까? 시장님께서 보실 때 이런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시장님: 저는 사실 중국이 발전해 가면서 한국이 공포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요. 언론에 보면… 근데 저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유럽을 보면 한 나라가 발전하면 그 옆 나라가 함께 발전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중국이 발전하면서 산업적으로 봐도 한국이 훨씬 더 유리한 입장에 있고, 또 중국에 부자들이 많아지니까 한국에 물건을 많이 사 가시게 되잖아요. 서로 발전하면 우호적인 더 좋은 관계가 된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경제적인 관계를 많이 강조하지만 저는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과의 관계라고 생각해요. 북경시민들이 서울로 오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잘 해줄 수 있을까, 그래서 제가 하다못해 표지판도 중국어를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이런 의견을 냈어요.

기자: 상당히 좋은 정책 같습니다.

시장님: 네, 물론 많이 되고는 있습니다만은 혹시 빠진 곳이 없는지 전체적으로 제가 영어와 더불어 중국어로 반드시 표시할 수 있게 하도록 했고요. 또 대학생들을 포함해서 청년들이 많이 교류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뿐만 아니라 우리 공무원들도 앞으로 북경시에 우리 서울시 공무원들도 가 있고 북경 공무원들도 서울시에 와서 서로 많이 배울 수 있게, 다음에 북경시장님을 만나면 시장님한테 제안을 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사람의 관계가 깊어지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기자: 사람들은 한중 간의 우호관계를 위해서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시장님께서 구상하고 계시는 인적 교류가 더 활발히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개인적인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시장님께서 예전에 중국에 가보신 적이 있으세요? 그리고 어디를 가보셨는지? 또 인상이 어떠셨는지, 특별히 좋아하시는 중국 음식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시장님: 우선 북경만 해도 제가 여러 번 갔고요. 북경의 대학에 회의가 있어서 간 적도 있고요. 자금성은 당연히 가보잖아요. 왕푸징인가요? 왕푸징~ 그래야 하는군요. 아침 일찍 갔는데, 출근하는 사람들이 다 먹고 가는…

기자: 길거리에서 사 먹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보이죠.

시장님: 그때 제가 수첩도 잃어 버렸는데 그리고 사천성 쪽에 삼국지, 우리 한국사람들도 삼국지라고 하면 누구나 다 읽은 베스트셀러거든요. 그래서 그 유적을 따라서 다녀 봤고요. 티벳 쪽으로 해서 관광도 갔고 또 공자님 유적을 따라서 태산까지 올라가 봤습니다. 중국음식은 제가 다 좋아해요. 한국에도 중국음식점들이 많았잖아요. 근데 한국에서는 자장면이라든지 짬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게 중국에는 없지만...

기자: 그 원형들이 있겠죠.

시장님: 그럼요. 그리고 제가 유럽이나 미국에도 유학생활을 했는데 사실 중국집 찾아요. 차이니즈 레스토랑 가면 고향 온 것 같잖아요. 다른 서양음식보다는 훨씬…

기자: 동양사람들의 입맛에 더 맞을 거예요.

시장님: 그리고 쌀로 만든 것들, 국수 이런 게 한국 사람들한테 다 맞으니까요.

기자: 앞으로 중국에 더 많이 가셔야겠네요.

시장님: 네, 자주 갈 생각입니다.

기자: 네, 한중 양국 간의 관계가 지금보다 더 밀접해져서 시장님께서 중국을 관광하거나 공무를 보러 가시거나 그러실 기회가 많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시장님: 네, 두시간 밖에 안 걸리니까요. 자주 왔다 갔다 해야죠.

기자: 네, 감사합니다. 오늘 장시간 저희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요. 그리고 서울 시장님으로서 직무를 수행하시는 동안 뜻하시는 바도 모두 이루시고 또 서울시민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듬뿍 받으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시장님: 네,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시장님: 네, 감사합니다. 再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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